손정의, AI 거품론 일축...“엔비디아 울면서 팔았다”

입력 2025-12-02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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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세계 GDP 10% 창출 전망”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SBG) 회장.  (AFP연합뉴스)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SBG) 회장. (AFP연합뉴스)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SBG) 회장이 1일 엔비디아 주식을 팔고 싶지 않았지만 오픈AI에 더 많은 자금을 투자해야 하는 절박한 필요에 따른 고통스러운 결정을 내린 것이라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인공지능(AI) 거품론을 단호히 부인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손 회장은 이날 도쿄에서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인 공공투자기금(PIF) 주도로 열린 국제금융회의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FII)’에서 엔비디아 주식 전량 매각에 대해 입장을 내놓았다.

SBG는 지난달 60억 달러(약 8조8000억 원)에 달하는 엔비디아 지분을 모두 매각했다는 발표로 월가와 기술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 소식은 주요 기술 투자자가 부정적으로 판단한 신호로 받아들여지며 엔비디아 주가를 끌어내리기도 했다.

손 회장은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 정말 존경한다”면서 “엔비디아 주식을 한 주도 팔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오픈AI에 더 투자할 필요가 있었고 다른 기회에 투자할 자금이 필요했다”며 “그래서 엔비디아 주식을 울며 겨자 먹기로 팔았다. 돈이 더 많았다면 당연히 엔비디아 주식을 계속 가지고 있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SBG는 2017년 5월 엔비디아에 40억 달러를 투자하며 초기 지분을 확보했다. 이는 현재 AI 열풍이 시작되기 훨씬 전이었다.

손 회장은 이번 결정을 힘들었다고 표현하면서 SBG가 과거에도 엔비디아 지분을 매각한 적이 있었음을 상기시켰다. 2019년에는 보유 지분을 33억 달러에 처분했다가 2020년 다시 지분을 늘린 바 있다.

오픈AI가 3년 전 챗GPT를 출시하며 AI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자 SBG도 AI 투자에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4월에는 오픈AI에 400억 달러를 투자하는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중 225억 달러를 연말까지 지급하기로 했다.

손 회장은 SBG의 AI 투자 전략이 ‘초지능의 도래’라는 확신에 기반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AI와 피지컬 AI가 10년 뒤에는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0%, 금액으로는 연간 20조 달러를 벌어들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AI 투자 거품을 언급하는 이들은 똑똑하지 않다”면서 “AI가 장기적으로 전 세계 GDP의 10%를 벌어들일 수 있다면 수조 달러의 누적 투입 비용도 충분히 보상된다. 거품은 어디에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그는 “범용인공지능(AGI)의 도래는 아무도 막을 수 없다”면서 “일본은 너무 보수적이고 너무 늦어서 문제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의 대형 투자 행사인 FII에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를 비롯해 재무상과 경제산업상 등이 참석해 두 나라의 긴밀한 관계를 과시했다. SBG의 첫 비전펀드는 PIF가 450억 달러를 투자하며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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