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준 쿠팡 대표 “고객 문자메시지 ‘노출’ 용어, 유출 사태 축소 의도 아냐”[현장]

▲박대준 쿠팡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회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대준 쿠팡 대표는 2일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 쿠팡이 이용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상 개인정보 유출 대신 '노출' 용어를 사용한 배경을 지적하자, "생각이 부족했다"고 해명했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 현안질의에 출석,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쿠팡이 이용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상 개인정보 유출이 아닌 노출 표현을 사용한 배경을 묻는 질의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이는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입은 이용자을 대상으로 문자메시지를 배포하는 과정에서 발행했다. '쿠팡 개인정보 노출 통지' 제하의 문자 메시지 상에는 "고객님의 소중한 개인정보가 일부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쿠팡은 이번 노출을 인지한 즉시 당국에 신속하게 신고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쿠팡이 법률 용어인 유출 대신 노출 용어를 사용해 사태의 심각성을 축소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박 대표는 이에 대해 "다른 의도는 없었다"며 "책임을 모면하고자 하는 의미도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법인이 제 책임 하에 있는 만큼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국법인이 제 책임 하에 있는 만큼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부연했다.

박 대표는 2차 피해 가능성을 묻는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는 "아직 2차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