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어, 수주 끊이지 않는데…지지부진한 주가

입력 2025-12-01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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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계약에 1만4000원까지 급등…현재 8000원대 약세

우주항공 특수합금 전문 글로벌 공급망 관리업체 스피어가 굵직한 수주를 연이어 따내며 외형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음에도 주가는 우하향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시장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실적 흐름이 주가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스피어는 최근 186억 원 규모의 특수합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상대방은 미국의 글로벌 우주항공 발사업체이며, 계약 기간은 2025년 11월 25일부터 내년 12월 2일까지다.

스피어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플랫폼 회사인 라이프시맨틱스와의 합병을 올해 3월 완료하고 우주항공 특수합금 공급업체로 거듭났다. 합병 이후 최근까지 누적 수주 금액은 1억2000만 달러를 넘기며 한화로는 1729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7월 말에는 10년 장기 계약으로 추산액만 10억 달러, 1조5000억 원 규모의 초대형 특수합금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폭발적인 성장 기대감을 키웠다.

장기 공급 계약 공시가 나온 당시 스피어는 주가 급등세를 보이며 1만4000원대까지 치솟았다. 이튿날에는 장중 1만7000원대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주가는 줄곧 우하향하며 현재 8000원대 중반까지 내려앉은 상황이다. 잇따른 수주 소식에도 주가가 힘을 쓰지 못하는 배경에는 전년 대비 부진한 실적 흐름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올해 스피어가 매출 1000억 원, 영업이익 15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개선한 실적 흐름을 보일 것이란 추정치를 내놨다. 독립리서치 아리스는 스피어가 스페이스X 벤더코드를 확보한 아시아 지역의 유일한 벤더사로서, 스페이스X의 발사 횟수 증가에 따라 스피어의 특수합금 사용량이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러한 실적 전망치를 제시했다.

하지만 올해 3분기까지의 누적 실적은 이러한 기대치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스피어는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618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4억 원에 그쳐 반 토막(-55.5%) 났다.

스피어의 실적 저하는 작년(65.0%)보다 20%포인트(p) 가까이 오른 매출원가에 기인한다. 올해 3분기 매출원가율은 81.4%에 이른다. 이 때문에 판관비를 작년보다 42%가량 줄였음에도 영업이익이 축소됐다. 게다가 3분기만 떼놓고 보면 10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영업이익률로 보면 1분기 19.7%에서 2분기 11.1%로 낮아졌다가 적자 전환하기에 이르렀다. 결국, 스피어가 쌓아 올린 대형 수주 잔고가 실제 매출로 이어지는 시점과 그 수익성을 시장이 확인하기 전까지는 주가의 변동성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3분기 부진한 실적은 국내 핵심 제조 협력사의 신규 공장 가동 지연 이슈와 선제적인 인력 충원이 주요인이나 4분기 가동 정상화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실적 부진 배경과 향후 추이 등을 묻기 위해 스피어에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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