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ESS, 쌀 때 충전하고 비쌀 때 판다⋯차익거래 첫 허용

입력 2025-11-27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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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부, 2차 중앙계약시장 540MW 입찰 공고

▲LG에너지솔루션 전력망용 ESS 배터리 컨테이너.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전력망용 ESS 배터리 컨테이너.  (LG에너지솔루션)

앞으로 제주 지역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서 전력 가격이 저렴할 때 전기를 저장했다가 비쌀 때 팔아 수익을 남기는 '차익거래'가 가능해진다.

정부는 화재 안전성과 산업 경쟁력 평가 비중을 대폭 강화해 제2차 ESS 사업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7일 제2차 ESS 중앙계약시장을 개설하고 총 540MW 규모의 발전사업자 선정 입찰을 공고한다고 밝혔다.

ESS는 전력 생산이 잉여일 때 저장했다가 수요 급증 시 공급해 전력 계통의 안정성을 높이는 핵심 설비로 꼽힌다.

ESS 중앙계약시장은 2023년 8월 65MW 규모로 처음 개설됐다. 올해 5월에는 전국을 대상으로 제1차 시장이 개설돼 총 563MW 구축사업 추진이 확정된 바 있다.

이번 2차 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제주 지역에 한해 전력시장 내 '차익거래'가 처음으로 도입된다는 점이다.

차익거래란 전력시장 가격이 낮을 때 ESS를 충전하고, 가격이 높을 때 방전해 그 차액만큼 운영 수익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정부가 제주에 차익거래를 도입한 배경에는 높은 재생에너지 비중 때문이다.

제주는 2024년 기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20%에 달하며, 올해 6월부터 재생에너지 입찰제가 시행되고 있어 차익거래가 가능한 시장 여건이 이미 형성됐다는 평가다.

정부는 제주에서의 시범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타지역으로의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이번 발전사업자 입찰 규모는 총 540MW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육지에 500MW, 제주에 40MW가 배정됐다. 선정된 사업자는 2027년까지 설비 구축을 완료해야 한다.

사업자 선정 기준도 대폭 변경된다. 단순 가격 경쟁보다는 기술력과 안전성에 무게를 뒀다. 기존 60%였던 가격 평가 비중을 50%로 낮추고, 대신 비가격 평가 비중을 50%로 높였다.

특히 잇따른 배터리 화재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화재 안전성 배점을 상향 조정하고, ESS 공급망 요소를 포함한 국내 산업 경쟁력 평가 항목도 강화했다.

입찰 참여를 희망하는 사업자는 27일부터 내년 1월 16일까지 접수해야 한다. 최종 낙찰자는 내년 2월 중 선정될 예정이다. 상세한 입찰 내용은 전력거래소 누리집(www.kpx.or.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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