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서울 청약 경쟁률 평균 190대 1인데...청약통장 ‘탈주’는 한달새 3.7만명↑

입력 2025-12-1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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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평균 최저 당첨가점 58.4점…김포 등에서는 미분양 지속

▲힐스테이트 이수역 센트럴 투시도.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이수역 센트럴 투시도. (현대건설)

올해 서울 집값 상승세가 계속된 가운데 하반기 서울에서 진행된 7개 단지 평균 경쟁률이 190대 1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7개 단지 중 1군 건설사가 공급한 단지는 5곳이었는데, 이들 단지의 평균 경쟁률은 260대 1에 달했다.

1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에서 7월부터 청약 접수를 진행한 민간 단지는 총 7곳으로 이들 단지의 평균 최저 청약가점은 58.4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60.4점)와 비교해 소폭 떨어졌으나, 지난해에는 강남 지역 고가 단지(8곳) 공급이 몰려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하반기 강남 지역 분양은 '잠실르엘', '반포래미안트리니원' 등 2곳이었다.

하반기 청약 경쟁률을 끌어올린 곳 또한 단연 강남에서 공급된 단지 두 곳이었다. 8월 롯데건설이 공급한 송파구 '잠실르엘'의 경우 수도권에서 처음으로 최고 당첨 가점이 만점인 84점(전용 74㎡)이 나왔다. 110가구 공급에 무려 6만9476건이 몰려 경쟁률이 631.6대 1이었다. 당첨 가점은 최저 70점(전용 51㎡)으로 4인 가족 만점자(69점)도 탈락했다.

삼성물산이 11월 공급한 서초구 '반포래미안트리니원'은 230가구 공급에 5만4631건 몰려 청약 경쟁률이 237.5대 1을 기록했다. 당첨가점은 최저 70점(전용 59㎡D)이었으며, 최고 가점은 82점(전용 84㎡A)이었다.

▲올해 7월 이후 서울에서 청약이 진행된 단지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올해 7월 이후 서울에서 청약이 진행된 단지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이외에도 HDC현대산업개발이 공급한 '제기동역아이파크'는 8월 공급 당시 38가구 공급에 3503건이 몰려 경쟁률이 92.2대 1이었으며, 현대건설이 10월 공급에 나선 '힐스테이트이수역센트럴'은 76가구 공급에 2만4832건의 청약이 몰리면서 경쟁률이 326.2대 1을 기록했다. 당첨 가점 역시 최저 66점(전용 44㎡B), 최고 74점(44㎡A·59㎡A·59㎡B·84㎡A 등)으로 높았다.

일명 '1군 건설사'가 공급하는 단지가 아님에도 청약 수요는 높았다. HJ중공업이 시공을 맡은 마포구 '홍대입구역센트럴아르떼해모로'는 9월 공급 당시 37가구 공급에 청약이 609건이 몰리면서 경쟁률 16.5대 1을 기록했다.

다만 이처럼 높은 청약 가점 경쟁과 고분양가가 겹치면서 청약통장을 해지하는 가입자 수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청약홈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2631만2993명으로 집계돼 올 들어 가장 적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직전 달(2634만9934명)과 비교하면 한달 만에 3만7000여 명이 통장을 해지했다.

서울과 달리 지방에서는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수도권인 경기 김포, 파주 등 지역에서도 미분양이 나왔다. 김포시가 공개한 미분양 주택 현황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김포 미분양 주택은 1210가구다. 전월(1476가구)보다는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네자리 수를 기록하고 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하반기 서울 청약시장은 10·15 대책 이전에 분양 일정이 잡힌 인기 지역 물량이 중심이 되면서 사실상 ‘규제 전 막차’ 효과가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청약통장 해지 증가에 대해서는 “고분양가 부담으로 ‘차라리 사겠다’는 수요가 늘어난 데다, 강남 등 핵심 입지 단지는 초고가점자만 당첨이 가능한 구조가 고착되면서 일반 수요자들이 스스로 자격이 없다고 판단해 청약통장을 정리하는 흐름이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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