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SR 전망 ‘긍정적’ 상향…“코레일 통합시 전략적 위상 커진다”

입력 2025-12-13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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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은 A1 유지…“소규모 사업·투자부담은 한계지만 정부 지원이 핵심 축”

▲SRT가 9일 개통 6주년을 맞았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12월 9일 SRT 개통 이후 누적 이용객 1억25백만명, 이동거리 283억2백만km를 기록했다. (사진=SR 제공) 2022.12.09.  (뉴시스)
▲SRT가 9일 개통 6주년을 맞았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12월 9일 SRT 개통 이후 누적 이용객 1억25백만명, 이동거리 283억2백만km를 기록했다. (사진=SR 제공) 2022.12.09. (뉴시스)

세계 3대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고속철도 운영사 수서고속철도(SR)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했다. 앞서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전망을 긍정적으로 조정한 데 이어 두 회사의 고속철도 부문 통합 결정이 반영된 조치다. 정부가 양사 고속철 사업을 일원화하겠다고 밝힌 만큼 SR의 전략적 중요성 역시 강화될 것으로 본 것이다.

13일 무디스는 SR의 A1 장기 발행자등급을 유지하는 가운데 전망을 이같이 조정했다고 밝혔다. 회사의 기초신용도(BCA)는 ba1을 유지했다. 이는 SR이 보유한 시장지위와 정부와의 긴밀한 연계성, 정책적 중요도를 반영한 판단이다.

무디스는 “SR이 코레일과 통합될 경우 고속철도 부문에서 단일 독점 사업자가 형성된다”며 “이 구조는 정부의 관리 효율성 및 정책 일관성을 높이고, 두 회사 모두의 전략적 역할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기획재정부 산하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지난 10일 코레일과 SR의 고속철도 사업을 내년 말까지 일원화한다는 계획을 확정한 바 있다.

SR의 신용도 핵심은 정부 지원의 강도다. 한국 정부(Aa2 안정적)는 SR을 100% 지배하고 있으며, 수도권 남부(수서·동탄·평택지제)를 기반으로 한 수서고속철도(SRT)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어 정책적·사회적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 무디스의 분석이다.

특히 정부는 공공기관의 신용 사건에 따른 명성·전염 위험에 극도로 민감한 만큼, SR에 대한 ‘매우 높은 수준의 지원 의지와 능력’을 유지할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SR 자체의 재무구조는 약점으로 지적됐다. SR은 SRT 개량·연장노선 등 대규모 투자 부담에 따라 부채 증가 압력이 높고, 운임 조정 가능성도 제한적이다. 소규모 사업자로서 운영 스케일이 작아 외부 충격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점 역시 BCA가 ba1에 머무는 배경으로 꼽았다.

무디스는 SR의 ESG 요인을 언급하며 “고객 관련 리스크와 안전·인력 문제는 정부 감독과 정책적 지원으로 상당 부분 상쇄된다”고 분석했다.

향후 등급 방향성은 코레일과 마찬가지로 국가신용도와 통합 진척 상황에 좌우된다. 한국 국가등급 상향이나 통합 효과 확대가 확인되면 등급 상향 가능성이 있으며, 반대로 통합이 지연되거나 정부 정책 역할이 약해질 경우 전망이 다시 안정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SR은 국내 두 고속철도 운영사 중 하나로, 수서에서 부산·목포 구간을 중심으로 고속철 서비스를 제공한다. 정부의 100% 지배 구조와 사업 특성상, 향후 신용도와 사업 안정성은 고속철도 통합의 속도·방법·정책 방향이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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