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찾은 이찬진 금감원장 “발행어음 대비 리스크관리 강화해야”

입력 2025-11-2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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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키움증권 본사 현장방문
비대면 발행어음 가입 절차·투자자 보호 체계 직접 점검
모험자본 공급·IT 투자 확대 논의…반복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장애도 확인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로 지정된 키움증권을 방문해 발행어음 업무 준비 상황과 투자자 보호 체계, 모험자본 공급 계획, IT 안정성 등을 전방위로 점검했다. 올해 네 차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장애가 발생한 만큼, 금감원은 종투사로서 요구되는 내부통제·거래 안정성이 충분한 수준인지 확인하는 데 집중했다.

이 원장은 24일 서울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를 찾아 서재완 금융감독원 금융투자 부문 부원장보와 현장 점검을 진행했다. 키움증권은 지난 19일 자기자본 4조 원 이상의 종투사로 지정되고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아 발행어음 업무 개시를 앞두고 있다. 금감원은 발행어음이 사실상 ‘수신성 상품’으로 작동하는 만큼 건전성·자본여력·투자자 보호·리스크관리 체계를 종합적으로 확인했다.

현장 점검은 키움증권 임직원들과의 ‘투자자 보호 강화’ 선언으로 시작됐다. 이 원장은 “금융상품의 완전판매는 판매 시점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상품 설계 단계에서부터 시작된다”며 “소비자 눈높이에 맞는 판매 문화가 확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로운 수신성 상품을 취급하는 만큼 충분한 자본 완충 능력과 상시 리스크관리 체계를 갖추고 유동성 위기 상황에서도 불건전 영업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통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어 모바일 기반 비대면 발행어음 가입 절차 시연을 직접 참관했다. 가입 안내·확인 절차, 고위험 상품 식별 방식, 고령 투자자 보호 장치 등 비대면 가입 체계가 적정하게 마련돼 있는지가 핵심 점검 항목이었다. 발행어음이 고객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상품이라는 점에서, 금감원은 실제 가입 과정에서 소비자 보호 장치가 실효성 있게 작동하는지 세부적으로 확인했다.

올해 반복된 MTS 전산장애도 중요한 점검 대상이었다. 지난 7일 새벽 키움증권 MTS에서 접속 오류가 발생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거래가 막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뉴욕증시가 고용시장 냉각과 인공지능(AI) 투자 우려로 S&P500 지수가 1.12%, 나스닥지수가 1.90% 급락한 날이었던 만큼 일부 투자자들은 제때 물량을 매도하지 못했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키움증권은 올 3~4월에도 세 차례에 걸쳐 시스템 오류가 발생해 접속 불가·주문 지연 등이 반복됐고 금융당국의 수시검사도 이뤄져 제재 가능성이 제기된 상황이다. 이 원장은 “자본시장 신뢰의 핵심은 거래 안정성 확보”라며 “내부 전산사고와 외부 사이버 위협이 늘어나는 만큼 IT 안정성 강화와 인프라 개선에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는 모험자본 공급 확대 의지를 밝히고, IT 투자 계획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그는 “온라인 기반 증권사로서 혁신기업의 성장 사다리를 구축하는 역할을 강화하겠다”며 “시스템 안정성과 보안 역량 강화를 위해 2025년 300억 원, 2026년 450억 원, 2027년 500억 원 규모의 IT 설비 투자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비대면 상품 가입 전 과정에서 투자자 보호 장치를 더욱 정교하게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모험자본 투자를 받은 벤처기업 대표와의 화상 간담회도 이어졌다. 벤처기업 대표는 “모험자본 투자는 기술 개발과 글로벌 진출의 결정적 마중물”이라며 “혁신기업이 장기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기관투자자의 장기투자 유인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코스닥 시장의 유동성 및 기업 가치평가 체계가 개선된다면 더 많은 벤처기업이 혁신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 원장은 “수치상 투자 확대보다 기업 성장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현장 중심의 모험자본 공급이 중요하다”고 답하며 “벤처기업 성장 단계별로 필요한 자금이 적시에 공급될 수 있도록 금융투자업계가 현장의 목소리를 더 적극적으로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앞으로도 금융투자회사의 모험자본 공급 현황과 리스크관리 체계를 지속 점검하고 자본규제 합리화·부동산 리스크 관리 강화·유동성 스트레스테스트 고도화 등 제도 개선 과제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또 위기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건전 영업행위도 엄정하게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이 원장은 “소비자 관점에서 납득할 수 있는 판매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시장과 소비자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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