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혜택에 한우까지?…연말정산 앞두고 ‘고향사랑기부제’ 주목

입력 2025-11-12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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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세공 = 고향사랑e음)
(사진세공 = 고향사랑e음)

연말정산 시즌이 돌아오면서 직장인들 사이에서 ‘고향사랑기부제’가 절세 전략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제도는 거주지 외 다른 지자체에 기부하면 세액공제와 지역 특산품 답례품을 동시에 받을 수 있는 방식이다.

11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고향사랑기부제 총 모금액은 약 349억 원, 모금 건수는 약 28만 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배·1.9배 늘었다.

특히 10만 원 이하 소액 기부(전액 세액공제 대상)가 전체의 84%를 차지하며, 직장인 중심의 ‘절세형 참여’가 눈에 띄게 늘었다. 기부금의 30% 한도 내에서 지역 특산품을 받을 수 있어 세금 절약과 실물 혜택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다는 점이 인기 요인이다.

답례품 경쟁도 치열하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명품 은갈치 세트’로 2100건이 넘는 판매량을 기록했고, 경북 청송군의 ‘하늘아래 꿀사과’, 영덕군의 ‘대게’, 전남 강진군의 ‘한우 선물세트’ 등이 뒤를 이었다. 최근에는 농산물뿐 아니라 지역상품권·숙박권·체험권 등으로 품목이 확대되며 ‘기부=소비’로 이어지는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고 있다.

지난해에는 대전 성심당 상품권이 전국 답례품 1위를 차지했으며, 제주 ‘노지감귤’, 충남 논산 ‘딸기’, 강원 속초 ‘만석닭강정’, 제주 ‘오겹살 세트’ 등이 뒤를 이었다. 당시 상위 10개 품목 대부분이 지역 대표 브랜드나 특산물로 구성돼, “답례품이 곧 지역 경쟁력”이라는 인식이 확산됐다. 올해는 전통 농축산물 중심에서 체험·숙박형 상품으로 영역이 넓어지며, 지자체 간 ‘답례품 경쟁’이 한층 다양화되는 추세다.

(사진제공 = 고향사랑e음)
(사진제공 = 고향사랑e음)

특히 올해부터 개인 기부 한도가 500만 원에서 2000만 원으로 상향되면서 고액 기부도 늘었다. 상반기 500만 원 이상 기부 건수는 775건, 2000만 원 기부는 39건으로 집계됐다. 지정기부 제도(기부자가 특정 사업을 선택해 후원)도 도입돼, 고창군의 ‘청소년 장학 프로그램’이나 산청군의 ‘관악합주단 지원 사업’ 등 사회공헌형 기부 사례도 확산하고 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단순한 절세 수단을 넘어 지역경제를 살리고 지방 소멸 대응에 기여하는 제도로 자리 잡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하반기부터 농협은행 창구에서도 답례품 원스톱 신청이 가능하도록 절차를 간소화하고, 고향사랑e음 등 민간 플랫폼을 확대해 접근성을 높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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