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 직격타에 항공주 울상…유가 상승까지 엎친데 덮친격

입력 2025-11-1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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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이 이용객들로 붐비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지난달 1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이 이용객들로 붐비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띠며 국내 항공주 투자심리가 약화하고 있다. 최근 유가 상승을 자극할 요소까지 겹치며 항공주 상승 여력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날까지 제주항공은 10.78% 하락했다. 같은 기간 진에어(-9.82%), 티웨이항공(-6.66%), 아시아나항공(-6.47%), 대한항공(-1.98%) 등도 주가가 밀렸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치솟으며 항공사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원ㆍ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4원 오른 1465.7원에 마감했다. 전날 약 7개월 만에 종가 기준 1460원선을 넘긴 데 이어 이날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올해 4월 1480선까지 오른 환율은 6월 1350선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다시 상승하고 있다.

달러 강세는 국내 항공사가 달러로 지출하는 비용 압력을 늘리는 요소로 작용한다. 항공유는 항공사 매출원가의 약 30%를 차지하며 환율이 오르면 항공유 매입 단가도 상승한다. 항공기 리스료, 정비비, 해외공항 사용료 등도 달러로 나가는 고정비에 해당한다.

권아민ㆍ엄서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 1500원 돌파 경계 속 당국 실개입 여부가 중요하지만, 현재 원화만의 탈동조화가 아닌 미국 증시까지 연동된 대외 요인이 모두 리스크 오프(risk-off)를 지지하는 상황”이라며 “실개입 실효성도 크지 않을 수 있어 단기적으로는 환율 레벨 부담 속 대외 재료와 연동된 원화 약세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통상 달러 강세는 내국인 해외여행 비용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여행 심리 악화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국제선 여객 수송 실적은 전년 대비 6.4% 증가한 829만 명으로 집계됐다. 추석 연휴 효과가 발생했지만, 지난해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성장률이다.

최민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운임·예약률은 11월에도 유사한 추이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휴가 시즌이 재개되는 연말 전까지 큰 폭의 회복은 어려울 전망이며, 4분기 항공여객 실적 눈높이를 낮춰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유가 변동성도 실적과 주가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 국제유가 상승은 항공사 유류비 지출을 늘린다. 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51% 상승한 배럴당 61.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선물은 지난달 배럴당 56.99달러까지 떨어지며 2021년 2월 이후 최저치를 찍었지만, 최근 다시 상승했다.

특히 미국 정부 셧다운 종료 기대감이 국제유가를 밀어 올리고 있다. 셧다운이 끝나면 미국 경기가 반등해 원유 수요를 촉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러시아의 대형 석유기업을 상대로 제재에 나서면서 글로벌 원유 공급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으로는 중국이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으로서 사실상 최종 수요처 역할을 할 가느성이 크지만, 중국도 미국 블랙리스트와 유럽연합(EU) 제재 영향을 받아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2차 제재 우려가 시장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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