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에서 주요 전기차 사업을 담당하던 임원들의 잇따른 퇴사 소식이 나오고 있다.
10일(현지시간) ABC뉴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테슬라에서 전기 픽업트럭 모델 ‘사이버트럭’의 개발 및 양산을 3년간 총괄했던 시단트 아와스티가 전날 링크트인을 통해 회사를 떠나게 됐다고 밝혔다.
아와스티는 “앞으로 (회사에) 다가올 흥미로운 성장 가능성을 고려하면 이번 결정은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모델Y’를 담당했던 임원인 이매뉴얼 라마키아 역시 링크트인을 통해 8년간 일했던 테슬라를 떠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두 임원 모두 구체적인 퇴사 이유나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ABC뉴스는 두 임원 외에도 테슬라의 주요 임원들이 속속 회사를 떠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데이비드 라우 테슬라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약 13년 만에 오픈AI로 거취를 옮겼고, 밀란 코박 옵티머스 엔지니어링 부사장 역시 사직으로 테슬라를 떠났다.
또한, 올 6월엔 머스크의 오랜 측근으로 유명했던 오미드 아프셔 테슬라 북미 및 유럽 생산·운영 담당 부사장도 전기차 판매 부진을 이유로 회사를 떠났다.
블룸버그는 테슬라의 주력 모델인 모델Y와 모델3의 북미 판매 실적이 전기차 세액공제 정책 폐지 이후 급감하는 점, 사이버트럭이 북미 픽업트럭 시장에서 자리를 잡는데 어려움을 겪는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6일 테슬라 연례 주주총회에선 최고경영자(CEO) 보상안이 승인됐다. 해당 안건에 따르면 테슬라가 전기차 2000만 대 인도, 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 구독 1000만 건, 상각전영업이익(EBITDA) 4000억 달러 등의 실적과 함께 시가총액 8조5000억 달러를 달성하면 머스크는 총 1조 달러 상당의 주식 보상을 받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