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넥스페리아 반도체 수출 차단’⋯獨 폭스바겐 생산 중단 위기

입력 2025-10-23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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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정부, 비상입법 통해 경영 개입
이사회 결정, 경영진 교체 등을 '허가제'로 전환
반발한 중국, 자국공장 넥스페리아 생산분 차단

▲독일 베를린에서 폭스바겐 로고가 보인다. 베를린/EPA연합뉴스
▲독일 베를린에서 폭스바겐 로고가 보인다. 베를린/EPA연합뉴스

독일 자동차 대기업 폭스바겐이 생산 중단 위기에 내몰렸다. 중국 정부가 자국에서 생산하는, 네덜란드 반도체 기업 '넥스페리아' 칩의 수출을 가로막은 탓이다.

22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넥스페리아(Nexperia)' 반도체 수출을 제한하면서 폭스바겐을 포함한 유럽 주요 완성차 업계가 생산 중단 위기에 내몰렸다.

넥스페리아는 네덜란드 반도체 기업이다. 중국 윙테크(Wing tech)가 인수한 계열사 가운데 하나로 중국에 생산 공장을 두고 있다. 중국 정부의 이번 수출 제한은 넥스페리아 중국공장 생산분이 대상이다.

독일자동차산업협회(VDA)는 중국과 네덜란드의 넥스페리아 분쟁으로 인해 칩 공급 중단이 신속하게 해결되지 않으면 ”가까운 미래에 상당한 생산 제한이 발생할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폭스바겐은 "넥스페리아가 폭스바겐에 직접 공급업체는 아니다. 다만 넥스페리아의 일부 부품이 폭스바겐 직접 공급업체에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넥스페리아의 공급 차질은 곧 폭스바겐 협력사의 공장 셧다운과 얽혀있는 셈이다.

폭스바겐 대변인은 ”우리는 현재 상황을 고려해 모든 이해 관계자와 긴밀히 연락해 잠재적 위험을 조기에 파악하고 필요한 조치에 관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며 "현재 회사의 생산에는 영향이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상황 변화를 고려할 때 생산에 대한 단기적 영향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네덜란드 정부는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중국계 반도체 제조사 넥스페리아(Nexperia)의 지배권을 확보했다. '국유화'가 아닌, 예외적인 비상 개입 조치였다. 넥스페리아의 이사회 결정과 경영진 교체, 핵심 자산 이동 등을 정부 허가 없이 진행하지 못하도록 막아선 셈이다.

정부 측 설명에 따르면 이 개입의 이유는 “기업 지배구조의 심각한 결함 혹은 기술 이전·생산 이전 위험으로 인해 네덜란드 및 유럽에서의 핵심 기술·설비 가용성이 위협받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중국은 이에 반발해 해당 회사의 중국생산 완제품 수출을 차단하며 대응 중이다. 이로 인해 유럽 자동차 산업에 경각심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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