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공장 멈춰서…희토류·알루미늄·칩 공급난

입력 2025-10-2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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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란티스·포드 공장 생산 중단
뉴욕주 알루미늄 공장 화재 여파
모터 필요 희토류 자석 수급 차질
中, 넥스페리아 분쟁에 반도체 수출 금지

▲미국 미시간주 디어본에 있는 포드의 트럭 제조 공장.  (로이터연합뉴스 )
▲미국 미시간주 디어본에 있는 포드의 트럭 제조 공장. (로이터연합뉴스 )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알루미늄·희토류·반도체 등 핵심 부품의 동시다발적 공급망 혼란으로 생산 차질에 직면했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텔란티스의 지프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생산하는 미국 미시간주 공장은 지난주 조립라인 가동을 중단했으며, 다음 달 초까지 재개되지 않을 예정이다. 전미자동차노조(UAW) 관계자에 따르면 원인은 알루미늄 부족 때문이다.

포드차도 알루미늄 부족으로 세 곳 공장이 생산을 중단했다. 알루미늄 공급난은 지난달 뉴욕주 오스위고의 알루미늄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여파에 따른 것이다. 오스위고 공장을 운영하는 알루미늄 업체 노벨리스는 미국 자동차 업계에서 사용하는 알루미늄 시트의 약 40%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희토류 통제 강화 등 미·중 무역전쟁과 반도체 패권 경쟁도 자동차 업계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심지어 일부 자동차 제조사는 미국산 모터를 중국으로 보내 희토류 자석을 장착한 뒤 다시 역수입하는 방안까지 검토했다고 WSJ는 전했다.

네덜란드 정부가 최근 중국 기업의 자회사인 반도체 업체 넥스페리아의 경영권을 장악하는 비상조치를 한 것도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중국은 이에 보복해 넥스페리아 반도체 수출을 금지했다. 넥스페리아가 만드는 반도체는 서방권 자동차 부품 생산에 필수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컨설팅사 오토포캐스트솔루션즈의 샘 피오라니 애널리스트는 “여러 핵심 부품의 공급이 동시에 막히는 초유의 사태는 평생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일”이라며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당시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에서 교훈을 얻었음에도 이번처럼 여러 공급망이 한꺼번에 막히는 상황은 예측 불가였다”고 말했다.

더군다나 자동차 업체들은 이미 수십억 달러의 관세 부담과 전기차(EV) 전환 비용에 시달려옴에 따라 이 같은 복합적 공급망 타격은 더욱 치명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자동차업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가 생각보다 심하지 않을 것”이라 낙관했다. 그러나 4월부터 상황이 급변했다. 백악관은 수입 차량 및 부품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했고, 그 결과 생산 중단 사태가 잇따랐다.

이후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기준을 충족하는 기업들에 일부 관세 완화 조치를 내놨지만, 업계 전체로 보면 총 120억 달러 이상의 비용이 발행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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