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돈볼카츠→‘연돈튀김덮밥’ 간판 변경⋯가맹점주들 “오너리스크 해결 먼저”

입력 2025-10-1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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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 매출 1년 새 40% 감소⋯폐점도 많아
“간식이라 재구매 아쉬워⋯식사 위주로 전환”
일부 가맹점주들 “간판 교체 아무 의미 없어”

▲연돈튀김덮밥(옛 연돈볼카츠)가 리브랜딩을 홍보하기 위해 올림픽대로 전광판에 '뚜껑열린치킨도시락(뚜열치)' 옥외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더본코리아)
▲연돈튀김덮밥(옛 연돈볼카츠)가 리브랜딩을 홍보하기 위해 올림픽대로 전광판에 '뚜껑열린치킨도시락(뚜열치)' 옥외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더본코리아)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자사 브랜드 ‘연돈볼카츠’ 전면 리브랜딩에 대한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가맹본사는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치라는 입장이지만, 일부 가맹점주들은 더본코리아 오너리스크 해결이 우선이라고 지적한다.

13일 더본코리아에 따르면 연돈볼카츠는 지난달 25일부터 ‘연돈튀김덮밥’으로 리브랜딩하며 순차적 브랜드 전환을 하고 있다. 일반 로드숍 매장 22개 매장 중 77%인 17곳이 브랜드 전환을 신청, 간판 교체 중이다. 또 이달 100% 가맹본사 지원 아래 대표 도시락 메뉴 50% 할인 행사도 펼치고 있다.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주요 상권 등에서 옥외광고를 진행 중이다.

연돈볼카츠는 백 대표가 출연한 방송에서 돈가스 식당 ‘연돈’이 큰 인기를 얻자 출범한 브랜드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연돈볼카츠는 2021년 론칭 이후 점포를 늘리며 2022년 신규 개점만 75개로 빠르게 성장했다. 하지만 2023년 가맹점 수가 49개로 줄면서 1년 만에 매장 수가 30%가량 줄었다.

이 과정에서 가맹본사가 가맹점주들에게 실제와 다른 예상 매출을 제시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불거졌다. 국회에선 대형 프랜차이즈 본사의 무분별한 확장을 제한하는 이른바 ‘백종원 방지법’까지 발의됐다. 공정위 기준 연돈볼카츠 가맹점의 평균 매출은 2022년 2억5976만 원에서 2023년 1억5699만 원으로 약 40% 감소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식사가 아닌 간식 메뉴가 주를 이뤄 재구매가 아쉬웠다”며 “지난해부터 덮밥 메뉴를 새로 선보였는데 식사 메뉴로 수요가 높아 덮밥 브랜드로 전환을 논의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브랜드 전환은 작년 5월 출시한 ‘뚜껑열린치킨도시락’ 등이 맛과 가성비에서 호평받아 추진됐다. 더본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메뉴 출시 이전 상반기 대비 올 하반기 연돈볼카츠 전체 매장의 월평균 매출은 134% 늘었고, 지금까지 높은 판매율을 유지 중이다. 상생위원회에서도 브랜드 전환 의견이 나와 추진 중이다.

다만 일부 가맹점주들은 회의적 반응이다. 단순 간판 교체와 할인 행사가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근본적 대책이 아니라는 것. 정윤기 연돈볼카츠 가맹점주협의회 공동회장은 “협의회 내 점주들은 의미 없다고 본다. 그래서 브랜드 전환 신청도 안 했다”고 잘라 말했다. “오너리스크가 커 매출이 오르지 않는 데, 간판만 바꾼다고 뭐가 되겠나.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그동안 더본코리아와 백 대표 관련 논란이 매출 하락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더본코리아는 30억 원 규모 지원을 통해 리브랜딩을 진행, 동반성장을 꾀할 방침이다. 단, 브랜드 전환은 가맹점 희망 시에만 진행한다. 현재 36곳 중 22곳이 신청했다. 회사 측은 “휴게소 등 특수 입지 매장은 간식 수요가 높아 도시락 메뉴가 없어 전환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사진제공=더본코리아)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사진제공=더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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