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방어 체계 구축해 내부통제·리스크 관리 고도화
금융복합기업집단 지정⋯그룹 체계 별도 마련 예정

토스가 내부통제 및 감사 체계를 세분화하고 IT 자체감사 전담 조직을 새로 꾸린다. 현업 IT 조직과 내부감사 사이의 자체감사 기능을 별도 전담 조직으로 명확히 구분해 독립성과 전문성을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비바리퍼블리카는 최근 최고정보책임자(CIO) 산하에 IT자체감사팀을 신설하고 전담 인력 채용에 나섰다. 기존 내부통제·감사 기능을 세분화해 IT 자체감사를 전담하는 독립 부서를 신설하고 감사 체계를 한층 고도화하는 방식이다.
이로써 토스는 기존 현업-내부감사의 2선 구조에서 △현업(IT조직) △IT자체감사 △내부감사로 이어지는 ‘3선 방어 체계’를 완성하게 됐다. 통상 금융사 내부통제는 1선(현업 사전 확인), 2선(리스크·컴플라이언스 감시), 3선(독립 감사)으로 운용된다. 토스는 2선 IT자체감사의 독립성을 한층 강화했다.
신설 IT자체감사팀은 전자금융거래법과 전자금융감독규정, 신용정보법, 금융감독원 IT검사 기준 등을 토대로 감사 계획을 자체 구축할 예정이다. 핵심 IT와 보안·데이터 등 기존 통제 영역뿐 아니라 AI 등 사업 확장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새로운 IT 리스크를 평가하고 관리하는 체계도 구축한다. 단순히 감사 과정에서 문제를 적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정책과 프로세스, 관리체계까지 개선하는 데 초점을 둔다.
토스 계열사 전반으로도 내부통제 강화 기류가 확대되고 있다. 토스뱅크와 토스증권도 인력 충원에 나섰으며, 토스뱅크는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에 IT통제검증팀을 새로 만들었다. 계열사별 IT 자체감사는 각 법인이 독립적으로 수행한다.
이번 조치는 최근 잇따른 당국의 지적과 전산 사고 여파와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토스증권은 지난달 14일 전자금융거래약관 변경 보고·통지 의무 위반 등으로 과태료 840만원을 부과받았다. 토스페이먼츠는 같은 달 29일 해외결제대행업자에 대한 자금세탁방지 절차 미흡 등 경영유의사항 3건을 받았다. 앞서 올해 3월 토스뱅크는 앱 내 오류로 100엔당 엔화 가격이 절반까지 떨어져 100엔당 470원대에 팔리는 사고가 있었다. 당시 환전 오류는 276억원 규모였다.
아울러 토스는 지난달 15일 빅테크 최초로 금융복합기업집단에 지정되면서 그룹 차원의 내부통제 체계 수립도 병행해야 한다. 지정 시 그룹 전체의 위험집중·위험전이를 정기 점검하고 계열사 간 이해상충 방지 및 위험 평가 기준을 정비해야 한다.
다만 토스는 이번 IT자체감사 조직 신설과 금융복합기업집단 지정은 별개의 작업이라고 선을 그었다. 토스 관계자는 “금융복합기업집단 지정에 따른 그룹 차원의 내부통제 체계는 이번 조직 신설과는 별개”라며 “앞으로 금융복합기업집단 차원의 내규 및 프로세스 정비는 CIO 산하 별도 조직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