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상주 세무조사는 옛말”…국세청, 60년 관행 바꾼다

입력 2025-09-30 16: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중소기업중앙회 간담회서 ‘세무조사 혁신·세정지원 방안’ 발표
ERP 확산·세무행정 발전에 맞춰 상주조사 최소화…R&D 사전심사도 확대

▲임광현 국세청장(왼쪽)이 30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과 현장 소통 간담회를 열고 ‘세무조사 혁신 및 미래성장 세정지원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국세청)
▲임광현 국세청장(왼쪽)이 30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과 현장 소통 간담회를 열고 ‘세무조사 혁신 및 미래성장 세정지원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국세청)

국세청이 지난 60년간 이어진 현장 상주 중심의 세무조사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기업 업무공간에 조사팀이 수주 이상 머물며 경영활동에 부담을 줬던 기존 관행 대신, 조사관서에서 진행하는 비대면·사무실 조사 위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임광현 국세청장은 30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과 현장 소통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세무조사 혁신 및 미래성장 세정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임 청장은 “중소기업은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자 진정한 성장 동력”이라며 “전사적자원관리(ERP)의 보편화와 세무행정의 발전으로 이제는 굳이 기업에 상주하지 않고도 조사가 가능한 만큼, 시대에 뒤떨어진 낡은 조사 관행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임광현 국세청장(앞줄 가운데)이 30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과 현장 소통 간담회를 열고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국세청)
▲임광현 국세청장(앞줄 가운데)이 30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과 현장 소통 간담회를 열고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국세청)

그간 정기 세무조사는 세무공무원이 기업 내에 상주하며 자료 제출을 요구하고 면담을 이어가는 방식으로 진행돼, 기업들은 본연의 업무가 뒤로 밀리고 재무담당자들의 심리적 압박감이 크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실제로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인들은 “주주총회나 결산 시기에도 몇 달씩 조사팀이 상주하면 직원들이 극심한 긴장감 속에서 일해야 했다”며 개선 필요성을 호소했다.

임 청장은 “국민주권정부의 친기업 기조에 발맞춰 기업에 불편함을 끼치던 현장 상주 중심의 세무조사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혁신하겠다”며 “이번 변화가 일회성 조치가 아니라 세무조사의 새로운 표준(New Normal)으로 자리잡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업의 세무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법인세 공제·감면 컨설팅과 R&D 세액공제 사전심사 제도를 적극 운영해 혁신과 성장을 뒷받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중앙회 조사에서 국세행정 만족도가 50% 수준에서 올해 65%로 상승했다”며 “앞으로도 기업 부담 완화에 힘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임 청장은 “국세청은 기업들이 세금 문제 걱정 없이 경영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세정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반영해 친기업 세정 행정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달러가 움직이면 닭이 화내는 이유?…계란값이 알려준 진실 [에그리씽]
  • 정국ㆍ윈터, 열애설 정황 급속 확산 중⋯소속사는 '침묵'
  • ‘위례선 트램’ 개통 예정에 분양 시장 ‘들썩’...신규 철도 수혜지 어디?
  • 이재명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 62%…취임 6개월 차 역대 세 번째[한국갤럽]
  • 겨울 연금송 올해도…첫눈·크리스마스니까·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해시태그]
  • 대통령실 "정부·ARM MOU 체결…반도체 설계 인력 1400명 양성" [종합]
  • ‘불수능’서 만점 받은 왕정건 군 “요령 없이 매일 공부했어요”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000,000
    • -2.44%
    • 이더리움
    • 4,567,000
    • -2.62%
    • 비트코인 캐시
    • 851,500
    • -0.53%
    • 리플
    • 3,053
    • -3.42%
    • 솔라나
    • 198,500
    • -5.79%
    • 에이다
    • 624
    • -5.74%
    • 트론
    • 427
    • +1.43%
    • 스텔라루멘
    • 364
    • -3.19%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690
    • -0.62%
    • 체인링크
    • 20,400
    • -4.67%
    • 샌드박스
    • 210
    • -6.2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