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검찰청 해체, 개혁 아닌 스포츠…광우병 시위 떠올라”

입력 2025-09-2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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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5.  (뉴시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5. (뉴시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검찰청 폐지 등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광우병 시위가 떠올랐다”며 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전날(27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광우병 시위가 한창이던 당시, 저는 워낙 궁금해서 시위 현장에 가 직접 물어본 적이 있었다. 최전선에서 차 벽을 끌어내려던 무리에게 저는 ‘왜 넘어가려 하느냐? 넘어가면 그다음에 무엇을 할 것이냐?’고 물었다”며 “그러나 그들은 그 질문에 답을 하지 못했다. 대신 돌아온 것은 ‘경찰 프락치냐’, ‘신분증 까라’는 위협이었다”고 회고했다.

이 대표는 “또 다른 날, 차 벽이 실제로 일부 무너졌을 때 들려온 말은 ‘이제 뭘 하지? 청와대로 갈까?’였다. 사실 ‘명박산성’이라는 이름이 말해주듯, 그들에게 중요한 건 넘는 행위 자체였다”며 “그러나 넘은 뒤 무엇을 할지는 아무도 알지 못했다. 그게 운동권의 본질일지도 모른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이번에 민주당이 정부조직법을 강행해 검찰청을 해체한 모습에서 저는 그 기억을 떠올렸다”며 “민주당은 특검 제도는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둘 다 수사와 기소 권한을 갖고 있음에도, 검찰은 무조건 해체하고 특검은 확대해야 한다는 모순을 이겨내야만 비로소 민주당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영화 ‘쥬라기월드’를 언급하며 “영화에 인도미누스 렉스라는 공룡이 나온다. 유전자 조작으로 탄생한 이 괴물은 다른 공룡들을 닥치는 대로 죽이지만, 먹지는 않는다. 그것을 본 주인공은 ‘먹으려고 한 게 아냐. 스포츠로 죽이는 거지’라고 말한다”며 “죽이는 행위 자체가 목적이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번 검찰청 폐지에 대해 “개혁이 아니라 검찰을 죽이는 스포츠다. 70년 묵은 숙적을 제압하는 쾌감, 지지층에게 보여주는 정치적 스펙터클, ‘우리가 해냈다’는 승리의 함성. 그것이 전부”라고 했다.

그러면서 “역사는 이런 장면을 여러 번 반복해왔다. 프랑스 대혁명의 급진 세력은 왕정을 무너뜨렸지만, 이후의 국가 운영을 준비하지 못해 공포정치로 몰락했다. 중국의 문화대혁명도 ‘낡은 것의 파괴’에 집착하다 사회를 황폐화시켰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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