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24일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통보했다.
특검팀은 20일 언론 공지를 통해 "특검은 윤 전 대통령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오는 24일 오전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와 관련 윤 전 대통령에게 적용된 혐의는 외환죄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등이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을 상대로 '평양 무인기 투입 의혹' 등 외환 의혹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지난해 10~11월 드론작전사령부가 평양 등 북한에 무인기를 보낸 이른바 '평양 무인기 투입 작전'이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명분을 만들기 위한 것인지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특검팀은 무인기 작전과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김용대 전 드론작전사령관, 이승오 전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을 공모범으로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전 계획 단계인 지난해 6월쯤 김용현 당시 경호처장이 군 핵심 관계자 다수에게 비화폰으로 연락해 무인기 작전을 물어본 사실도 드러난 상태다.
특검팀은 그간 무인기 의혹과 관련해 수사 속도를 높여왔다. 지난 18일 박안수 전 계엄사령관(전 육군참모총장), 김용대 전 사령관, 김명수 합동참모본부 의장을 동시에 조사했으며, 전날에는 이승오 본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불러 조사했다. 22일에는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용현 전 장관을 상대로 방문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검팀이 윤 전 대통령을 외환 혐의와 관련해 조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은 재구속 이후 특검팀 조사와 내란 재판을 모두 거부하고 있어 특검팀의 출석 요구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