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보이스피싱 피해 확산⋯계좌 정지 5년 새 15만 건 돌파

입력 2025-09-1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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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만 1만개 넘어

국내 6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기업)에서 최근 5년여 동안 보이스피싱 범죄에 연루돼 지급이 정지된 계좌가 15만 개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6대 은행에서 보이스피싱에 이용돼 지급 정지된 계좌는 총 15만82개였다. 이는 금감원에 접수된 피해 구제 신청 내역을 기준으로 집계된 수치다.

은행별로는 KB국민은행이 3만4436개로 가장 많았으며, NH농협은행 2만7381개, 우리은행 2만4816개, 신한은행 2만2510개, 하나은행 2만1378개, IBK기업은행 1만9561개 순으로 뒤를 이었다.

연도별로는 2020년 2만3381개, 2021년 2만7967개, 2022년 2만8185개로 늘었고, 2023년 2만7652개로 다소 줄었다가 2024년 다시 3만2409개로 증가했다. 올해는 1분기에만 1만488개가 정지돼 연간 4만 개를 처음 넘어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방은행도 증가세가 이어졌다. 부산·광주·제주·전북·경남은행 등 5대 지방은행에서 같은 기간 지급 정지된 계좌는 총 9621개였다. 은행별로는 부산은행이 4508개로 가장 많았고, 경남은행 2713개, 전북은행 1108개, 광주은행 1075개, 제주은행 217개 등이었다. 연도별로는 2020년 1210개에서 2024년 2203개로 늘었으며 올해 1분기에 이미 774개를 기록해 최고치 경신이 예상된다. 지난해 지방은행에서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iM뱅크(옛 대구은행)는 같은 기간 4534개로 집계됐다.

박성훈 의원은 "보이스피싱에 악용된 계좌 수만 보면 우리 금융보안 체계에 심각한 구멍이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되는 수준"이라며 "날로 지능화되는 범죄 대응을 위해 은행권·수사기관·금융당국 간 실시간 정보 공유 체계를 강화하고 사전 차단 중심의 패러다임으로 전환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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