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패션거장 조르지오 아르마니 별세⋯향년 91세

입력 2025-09-05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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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매출 3조7000억 규모 패션기업 일궈내
남성은 부드럽게, 여성은 강한 이미지 연출

▲이탈리아 패션 거장 조르지오 아르마니 회장이 향년 91세로 별세했다. 2019년 영국 런던 패션 어워드 당시 아르마니(가운데) 회장의 모습. 할리우드 스타 케이트 블란쳇(왼쪽)과 줄리아 로버츠(오른쪽)가 나란히 섰다.  (런던=AP/뉴시스)
▲이탈리아 패션 거장 조르지오 아르마니 회장이 향년 91세로 별세했다. 2019년 영국 런던 패션 어워드 당시 아르마니(가운데) 회장의 모습. 할리우드 스타 케이트 블란쳇(왼쪽)과 줄리아 로버츠(오른쪽)가 나란히 섰다. (런던=AP/뉴시스)

이탈리아 패션 거장 조르지오 아르마니 회장이 4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91세.

이날 AFP통신 등에 따르면 '조르지오 아르마니 그룹'은 성명을 통해 "끝없는 슬픔 속에 창립자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사망을 알린다"며 그의 소식을 전했다. 그룹 측은 "그가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한 가운데 자택에서 별세했다"고 전했다.

생전 고인은 현대 이탈리아 스타일의 대명사로 추앙 받았다. 특유의 미적 감각과 사업가의 통찰력을 바탕으로 연간 약 23억 유로(약 3조7000억 원) 매출을 올리는 패션 기업을 일궈냈다.

최근 고인을 둘러싼 건강 악화설이 이어졌다. 올해 6월 밀라노 패션 위크 당시 그가 불참하면서 우려가 커진 바 있다. 이번 달 밀라노 패션위크 기간엔 자신의 시그니처 브랜드인 조르지오 아르마니 패션 하우스 5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행사를 계획 중이었으나 끝내 행사를 보지 못하고 숨졌다.

2015년 자서전에 "나는 남성의 이미지를 부드럽게 하고, 여성의 이미지를 강하게 만든 최초의 디자이너였다"라며 "남성을 여성의 원단으로 입히고, 여성들이 원하고 필요로 했던 것과 파워 슈트를 남성들로부터 되가져왔다"고 새로운 접근법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후 아르마니는 기본적인 베이지와 회색 색상에 섬세한 디테일, 고급 소재, 밝은 색조를 더해 스타일을 부드럽게 발전시켰다.

AP통신은 아르마니를 가리켜 "밀라노 기성복계의 거장이라며 구조적이지 않은 디자인으로 패션계에 혁명을 일으켰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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