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PA간호사 교육은 의사가…한의사 역할 강화 주장은 망상”

입력 2025-09-04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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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의 한 대학병원에서 간호사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서울 시내의 한 대학병원에서 간호사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대한의사협회가 진료지원(PA)간호사의 교육은 의사 단체가 담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일정 교육을 거친 한의사를 필수의료 분야에 투입할 수 있다는 한의계의 제안에 대해선 ‘무책임한 망상’이라고 비판했다.

의협은 4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PA간호사의 역할은 의사의 지시 및 감독하에 이루어져야 하며 이들에게 허용되는 행위는 의사가 하는 행위를 일부 위임하는 것”이라며 “이런 행위를 어떻게 간호협회가 교육할 수 있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당연히 전담간호사 교육은 대한의사협회, 대한의학회, 대한병원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해, 법적 근거와 표준화된 교육과정을 통해 적정규모 이상의 병원에서 체계적으로 시행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PA간호사는 지난해 2월부터 사직 전공의들을 대신해 전공의 업무의 상당 부분을 수행해 왔으며, 현재 간호법 및 하위 법령을 통한 정식 제도화를 추진 중이다.

대한간호협회는 PA간호사 교육을 협회에서 전적으로 담당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의사를 의사가 교육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간호 교육 역시 간호사가 당연히 맡아야 한다는 것이다. 간협 회원들은 이 같은 요구사항을 수렴할 것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세종 복지부 앞에서 5월 20일부터 7월 9일까지 진행한 바 있다.

▲대한한의사협회 전경 (대한한의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 전경 (대한한의사협회)

의협은 최근 대한한의사협회가 제안한 한의사 역할 확대 방안에 대해서도 날 선 지적을 이어갔다. 한의협은 대통령 공약 사항인 ‘지역의사제·공공의료 사관학교’가 신설되면, 이를 활용해 한의사들을 1~2년가량 교육하고 국가시험을 거쳐 공공의료기관 필수의료 분야에 투입할 수 있다고 제안한 바 있다.

이 같은 제안을 두고 의협은 “의사와 한의사는 출발선부터 다르다”라며 “의학은 수백 년간 검증된 과학적 근거 위에 세워진 학문인 반면, 한의학은 음양오행과 기혈수 같은 전통 이론을 기반으로 하며 현대의학적 수련 체계를 갖추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해부학·생리학·약리학·외과학 등 방대한 지식을 1~2년 교육으로 습득해 의사와 동일한 역량을 발휘한다는 주장은 환자 안전을 무시한 허황된 논리”라며 “한의협의 주장은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한 무책임한 망상에 불과하다”라고 비판했다.

의협은 “의사 국가시험은 단순한 시험이 아니라, 6년 의과대학 교육과 인턴·레지던트 임상 수련을 모두 거친 뒤 마지막으로 통과해야 하는 관문”이라며 “단기 교육을 받은 한의사에게 국시 응시 자격을 주겠다는 주장은 국시 제도의 본질을 무너뜨리고 면허 체계 전체를 붕괴시킬 위험천만한 발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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