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베트남 핵심 사업 중단…'투티엠 스마트시티사업' 철수방침 통보

입력 2025-08-23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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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프로젝트 조감도 (롯데건설 제공=연합뉴스)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프로젝트 조감도 (롯데건설 제공=연합뉴스)

롯데그룹이 해외 핵심 사업 중 하나로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추진해온 약 1조 원 규모의 초대형 복합단지 사업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를 중단하겠다는 뜻을 현지 당국에 통보했다.

23일(현지시간) 사업 주체인 롯데프라퍼티스호치민에 따르면 회사는 20일 호찌민시 인민위원회에 공문을 보냈다. 공문에는 장기간 사업 지체에 따른 토지 사용료 등 비용 급증과 관련 법 개정 등 외부환경 변화에 따라 사업을 중단하고 할당받은 토지를 반환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2017년 회사는 호찌민시와 사업계약을 하고 자본금 2200억 원을 선투자해 사업에 착수한 바 있다. 사업은 호찌민시 투티엠 지구 5만㎡ 부지에 지하 5층·지상 60층 규모로 쇼핑몰 등 상업시설과 오피스, 호텔, 레지던스, 아파트 등으로 구성된 대형 복합단지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롯데 측은 총사업비 약 9억 달러(약 1조2000억 원)를 투입해 코엑스의 1.5배인 연면적 68만㎡에 달하는 스마트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베트남 중앙정부의 호찌민시 개발 프로젝트 감사, 코로나19로 인한 인허가 절차 중단, 지속적인 관련 법령 개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인허가 과정이 계속 지체됐다.

이에 따라 통상 투자금 납입 후 1년 이내에 마무리되는 토지 사용료 결정 절차가 약 8년이 경과한 지난달에서야 끝났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장기간 절차가 미뤄지는 사이 시장 상황이 급변해 사업비 또한 당초 1조 원대에서 3조5000억 원 수준으로 크게 늘었다. 특히 토지 사용료가 지난해 관련법 개정에 따른 추가 부담까지 더해져 기존 1000억 원대에서 무려 1조 원 수준으로 불었다.

회사 측은 이런 부담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보고 2017년 체결한 사업계약서를 현시점에 맞게 조정하기 위해 호찌민시와 지속적으로 협의했다. 그러나 호찌민시가 기존 방침대로 사업 조건은 2017년 그대로, 토지 사용료는 올해 기준으로 납부할 것을 통지해오자 롯데 측은 결국 투자 철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으로 한국을 비롯한 외국 기업 투자 유치를 위해 애써온 베트남 정부 정책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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