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트럼프에 “러 본토 공격에도 스타링크 지원 요청”

입력 2026-08-0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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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비공개 회담서 직접 요청…트럼프는 확답 피해
머스크, 확전·법적 제약 우려해 러시아 영토 내 사용 제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가운데)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8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연방 의사당에서 열리는 고(故)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의 '러시아·이란 제재법' 초당파 지도부 회의에 도착하고 있다. (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가운데)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8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연방 의사당에서 열리는 고(故)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의 '러시아·이란 제재법' 초당파 지도부 회의에 도착하고 있다. (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 본토 타격에 일론 머스크의 위성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산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부족을 보완하고 장거리 무기의 명중률을 높이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1일 AP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비공개 회담에서 스타링크의 이용 가능 지역을 러시아 영토로 확대해달라는 뜻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현장에서 별도의 답변이나 지원 약속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우크라이나군은 자국 영토와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지역에서 스타링크를 이용할 수 있지만 러시아 본토에서는 사용이 제한된다. 머스크는 러시아 영토 공격을 지원할 경우 스페이스X가 확전의 당사자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와 법적 제약 등을 이유로 서비스 확대에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백악관 회담 전부터 미국 정부를 상대로 스타링크의 사용 범위를 넓혀달라고 설득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을 방문해서는 미 의원들에게 스타링크 접근권 확대와 패트리엇 추가 지원, 우크라이나 내 패트리엇 생산을 위한 기술 이전도 요청했다.

공화당 소속 마이크 라운즈 상원의원은 “우크라이나는 장거리·중거리 무기체계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스타링크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며 정밀한 표적 타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의 요청은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공급이 부족한 상황과 맞물린다. 미국은 이란과의 전쟁이 5개월 넘게 이어지면서 패트리엇 재고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초 튀르키예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의 패트리엇 생산을 허용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지만 이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그는 이날 각료회의에서 생산 라이선스 제공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있지만 그런 기술을 넘기기는 쉽지 않다”라며 아직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미국·이란 전쟁의 연관성도 부각하고 있다. 최근에는 러시아가 이란의 중동 주둔 미군기지 공격을 지원했다는 증거를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지난달 25일에는 우크라이나가 카스피해에서 이란 상선을 공격해 선원 1명이 숨지는 사건도 발생했다.

미국 정보당국은 이란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전쟁용 드론을 공급해온 것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도 성능을 개선한 드론 기술을 이란에 다시 제공할 준비를 하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AP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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