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 아시아 증시…일학·중학개미 차익실현 ‘러시’

입력 2025-08-2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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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대비 니케이 7%·항셍 4%↑
일학개미 2.7억 달러 익절 행렬
홍콩서도 6000억 달러 쏟아내
연초 후 급등한 日게임주 집매

일본 등 아시아 증시가 사상 최고점 경신을 이어가자 이들 증시에 베팅한 국내 투자자들이 대규모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기준 니케이225 지수는 지난달 초 대비 7.25% 급등했다. 같은 기간 홍콩 항셍지수는 3.90% 상승했다. 니케이225는 이달 18일 4만3714.31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항셍지수도 13일 2만5613.67에 도달하며 최고점을 갈아치웠다.

일학개미(일본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와 중학개미(중화권 증시에 투자자하는 국내 투자자)는 이번 상승장을 차익실현 기회로 삼고 있다. 일학개미의 경우 지난달 7033만 달러를 순매도한 데 이어 이달 들어서는 1억9659만 달러어치를 팔며 매도 우위를 지속했다.

일본 증시 강세 배경에는 양호한 경제 상황과 미국과의 관세 협상 타결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 등이 자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일본 내각부는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ㆍ속보치)가 전 분기 대비 0.3% 늘었다고 밝혔다. 5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률이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일본이 지난해부터 ‘임금 상승-소비 개선-내수 확대’라는 선순환 고리에 재진입한 것으로 진단한다”며 “일본은행은 10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경제전망과 물가 전망을 동반 상향 조정하며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분석했다.

일학개미 매도세가 집중된 종목은 게임주였다. 코나미(-9835만 달러)는 이 기간 가장 큰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한 종목에 올랐다. 반다이남코(-4560만 달러), 세가(-3656만 달러), 넥슨재팬(-3600만 달러) 등에서도 매도 흐름이 활발했다.

게임 업종이 미국발(發) 관세 영향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영역이라는 평가에 주가가 치솟자 일학개미들이 ‘익절’한 것으로 보인다. 연초 이후 코나미 상승률은 65.55%에 달하며 반다이남코(46.98%), 넥슨재팬(45.55%) 등도 급등했다.

홍콩 증시에서는 지난달부터 전날까지 5880억 달러 순매도가 이뤄졌다. 2~5월 홍콩 증시에서 약 6억 달러어치를 쇼핑한 중학개미는 6월부터 물량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달 이후 비야디(-7233만 달러), CATL(-1022만 달러), SMIC(-778만 달러) 등 반도체 종목을 비롯한 기술주를 정리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중국 당국의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 육성과 경기 부양 정책을 향한 기대감에 홍콩 증시가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고 증권가는 보고 있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경기 침체 국면에서 나온 재정 부양 정책은 내수 촉진과 첨단 제조 국산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첨단 기술 투자가 확대되자 기술주가 실적 개선을 주도하고 있다”며 “내수와 빅테크의 펀더멘털, 밸류에이션, 유동성 우위 국면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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