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마트 3사가 꽃게의 산란기 보호를 위한 금어기 종료 시점에 맞춰 가을철 햇꽃게 할인전에 돌입하며 초저가 경쟁에 나서고 있다. 꽃게는 산란기 보호를 위해 매년 6월 21일부터 8월 20일까지 금어기를 시행하고 있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는 일제히 가을 햇꽃게 할인 행사를 열고 손님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먼저 이마트는 21일부터 24일까지 4일간 ‘가을 햇꽃게(100g)’를 신세계포인트 적립시 최대 60% 할인한 788원에 판매한다. 25일부터 28일까지 4일간은 신세계포인트 적립시 100g당 985원에 판매한다. 작년 마지막 꽃게 가격이 100g당 1980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최대 60%가량 저렴하다. 2015년 이후 가장 낮은 ‘10년간 최저가격’이다.
이마트가 대량의 꽃게 물량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수 있는 이유는 약 50척의 선박과 협업, 꽃게 직거래 네트워크를 형성했기 때문이다. 이 덕분에 최대 물량을 기획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가격 역시 크게 낮출 수 있었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4일간 꽃게 물량만 100톤(t) 넘게 준비했다. 이마트에만 꽃게가 50만 마리가 넘게 입점된다. 8일간 행사로 계산하면 총 150t이다. 트레이더스와 에브리데도 28일까지 8일간 최대 4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홈플러스도 27일까지 진행하는 ‘햇가을 슈퍼위크’를 통해 ‘냉수마찰 기절 꽃게(100g)’를 50% 할인한 1090원에 판매한다. 21일 첫 산지 직송으로 오후 2시 이후 점포 입고 예정이며, 서귀포점은 22일 첫 판매를 시작한다.
금어기 해제 직후 어획한 살아있는 꽃게를 5도씨 이하 냉수로 기절시킨 뒤 톱밥에 포장해 포구에서 직송한 가을 햇꽃게로, 통통하게 살이 올라 속이 꽉 찬 것이 특징이다. 22일부터 24일까지 ‘빙장 햇꽃게(100g)’도 일부 카드 결제 시 50% 할인한 790원에 내놓는다.

롯데마트는 올해 처음 어획한 ‘서해안 햇꽃게(100g)’를 내놓고 소비자 공략에 나선다. 27일까지 ‘서해안 햇꽃게(100g)’를 행사 카드 결제 시 20% 할인한 992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신선도를 위해 새벽에 어획한 햇꽃게를 산지 직송해, 당일 오후 살아있는 상태로 공급한다. 조업 직후 꽃게를 5℃ 이하 냉수에 담가 기절시키고 모래톱과 유사한 환경을 조성해 전국 매장에 직송하는 구조다.
물량도 역대 최대로 준비했다. 롯데마트는 꽃게 주산지인 부안 격포항과 태안 신진도항 소재의 선단 40여 척과 사전 계약을 체결해, 전년 대비 약 30% 확대된 공급망을 구축했다. 이에 더해 선별 및 포장을 담당하는 전문 패킹장 8곳과 협력해, 시즌 내내 안정적인 공급을 이어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