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회복한 동부건설...'11조 수주고' 반등 열쇠 될까

입력 2025-08-1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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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건설 (자료제공=동부건설)
▲동부건설 (자료제공=동부건설)

동부건설이 원가율을 크게 낮추며 수익성을 회복하고 있다. 동부건설은 아직 매출과 영업이익이 예년에 미치지 못하지만 11조 원에 가까운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부건설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829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줄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166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수익성이 나아진 핵심 배경은 원가율 개선이다. 동부건설의 원가율은 지난해 상반기 100%를 웃돌았는데 올해 87%대로 낮아졌다. 코로나19 여파로 공사비가 상승하며 2022년 90.5%, 2023년 93.1%, 2024년 97.8%로 올랐으나 올해 들어 80%대로 낮췄다.

올해 손실에서 벗어나며 개선 흐름을 보였지만 과거 실적에는 여전히 못 미친다. 매출은 2년 전인 2023년 상반기(8877억 원)보다 약 583억 원 감소했고 영업이익 역시 2021·2022년과 비교하면 100억 원가량 줄었다.

동부건설은 신규 수주를 적극적으로 확보하며 실적 개선의 반등 동력을 키우고 있다. 동부건설의 6월 말 기준 수주 잔고는 공공 5조7090억 원, 민간 5조1762억 원으로 총 11조 원에 달한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공공·민간을 아우르며 1조 원이 넘는 신규 계약을 확보했다. 공공 부문에서는 약 3400억 원 규모의 부산신항김해 고속도로 1공구를 비롯한 대형 인프라 사업을 수주했으며 망우동, 고척동, 천호동 등 서울 각지에서 약 6000억 원에 달하는 도시정비 사업을 따냈다.

하반기에도 균형 잡힌 수주는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강남 개포현대4차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수주했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의왕·군포·안산 S1-1·S1-3블록 민간참여 공공주택 건설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달에는 SK하이닉스가 발주한 ‘청주4캠퍼스 부속시설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연면적 1만6080㎡ 규모로 자원순환센터·부품 자재창고·주차타워·원자재창고를 짓는다. 공사금액은 725억 원, 기간은 12개월이다.

동부건설은 이달 21일 베트남 건설부가 발주한 ‘미안~까오랑 도로 건설사업’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이 사업은 총연장 26.6km, 왕복 4차로와 18개 교량 신설, 연약 지반 보강 등을 하는 것으로 공사비는 2166억 원이다.

동부건설은 앞으로도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와 현장별 원가율 관리, 불필요한 비용 절감을 병행해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갈 방침이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수익성과 안정성 측면에서 개선 흐름을 만들었다”며 “하반기에는 고부가가치 사업 확대와 포트폴리오 다변화,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성장세를 강화하고 대규모 수주 잔고를 발판 삼아 외형 회복과 이익 확대를 동시에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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