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수출입물가가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동반 상승했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 상승 폭은 다소 하락한 모습이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25년 7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에 따르면, 수출물가(원화기준)는 전월 대비 1%상승했다.
수출물가는 4월 -1.5%, 5월 -3.5%, 6월 -1.1% 등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다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다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4.3% 하락했다.
수출물가 상승은 원·달러 환율이 6월(1366.95원)보다 0.6% 상승한 1375.22원으로 증가한 가운데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오른 영향을 받았다. 농림수산품은 전원 대비 4.2% 증가했다.
7월 수입물가도 전월 대비 0.9% 상승했다. 두바이 유가가 6월 배럴당 69.26달러에서 7월 70.87달러로 2.3% 상승하고, 환율까지 상승하며 수입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5.9% 하락했다.
품목별로 보면 원자재는 원유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1.5% 상승했고, 중간재(0.6%), 자본재(0.5%), 소비재(0.5%)는 모두 증가했다.
수출물량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8.2% 증가했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운송장비 등 수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수출금액지수도 4.3% 상승했다.
수입물량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7.8% 올랐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기계 및 장비 수입이 증가한 결과다. 수입금액지수도 1.8% 상승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2.1% 상승해 지난 4월(1.1%)과 5월(3.5%) 6월(4.0%)에 이어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수입가격(-5.6%)이 수출가격(-3.6%)보다 더 크게 하락한 영향이다. 소득교역조건지수도 순상품교역조건(2.1%)과 수출물량지수(8.2%) 상승에 힘입어 10.5%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