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찰, 익산·남원·부안 등 지자체 비리 전방위 수사

입력 2025-07-30 09:2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전북경찰청 로고. (사진제공 전북경찰청)
▲전북경찰청 로고. (사진제공 전북경찰청)

민선 8기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전북지역 기초자치단체를 상대로 한 경찰의 전방위 수사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인사와 회계 등 각종 비리가 봇물 터지듯 쏟아진 탓이다.

30일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따르면 경찰은 현재 첩보 입수와 고발장 접수 등을 통해 익산시와 남원시, 부안군 등을 상대로 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중 일부는 지자체장이 직접 사건에 연루돼 있어 수사 결과에 따라 차기 지방선거에 미치는 영향이 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28일 익산시의 간판 정비사업 과정에서 특정 업체에 특혜가 건네진 사실을 확인하고 담당부서 사무관(5급)을 긴급체포했다.

이 사무관은 압수수색 도중 부하를 시켜 자신의 차를 옮기려고 했는데, 이 차 안에서는 수천만 원 상당의 현금다발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윗선을 향한 수사 정황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해당 업체가 오랜 기간 익산시와 계약을 맺었다는 점에서 수사 범위가 늘어날 공산은 커 보인다.

경찰은 남원시의 승진인사 비리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 사건은 지난해 5월 음주운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6급 공무원이 그해 7월 정기인사에서 사무관으로 승진하면서 불거졌다.

통상 지자체 승진인사는 형사처벌 가능성이 명확한 대상자는 배제하는 게 원칙다.

그러나 남원시는 이를 깨고 음주운전 피의자를 승진자 명단에 올려 논란을 자초했다.

경찰은 담당 부서 과장과 팀장 등 3명을 형사 입건했다.

하지만 최종 인사권자인 최경식 시장까지는 수사력이 뻗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위법 사항에 대해서는 성역 없이 수사하겠다"며 범죄 혐의점을 샅샅이 살피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부안군의 경우는 권익현 군수가 직접 수사대상이다.

이 사건은 권 군수가 아들 채용의 대가로 관광휴양콘도 계약을 맺은 부동산 개발업체인 자광홀딩스에 과도한 특혜를 줬다는 의혹에서 시작됐다.

권 군수와 자광홀딩스 측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며 이러한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당초 이 의혹을 제기한 시민단체는 전주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했으나 검찰이 사건을 이송하면서 경찰이 수사를 맡게 됐다.

전북경찰청은 이들 사건에 수사력을 집중해 신속하게 수사를 마무리 짓겠다는 구상이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압수물을 분석 중인 사건도 있고 관련자 조사를 진행 중인 부분도 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이 많기는 하지만, 의혹이 남지 않도록 철저하게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달러가 움직이면 닭이 화내는 이유?…계란값이 알려준 진실 [에그리씽]
  • 정국ㆍ윈터, 열애설 정황 급속 확산 중⋯소속사는 '침묵'
  • ‘위례선 트램’ 개통 예정에 분양 시장 ‘들썩’...신규 철도 수혜지 어디?
  • 이재명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 62%…취임 6개월 차 역대 세 번째[한국갤럽]
  • 겨울 연금송 올해도…첫눈·크리스마스니까·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해시태그]
  • 대통령실 "정부·ARM MOU 체결…반도체 설계 인력 1400명 양성" [종합]
  • ‘불수능’서 만점 받은 왕정건 군 “요령 없이 매일 공부했어요”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5,924,000
    • -1.6%
    • 이더리움
    • 4,652,000
    • -1.67%
    • 비트코인 캐시
    • 858,500
    • +0.12%
    • 리플
    • 3,088
    • -3.14%
    • 솔라나
    • 203,700
    • -3.92%
    • 에이다
    • 642
    • -3.02%
    • 트론
    • 426
    • +1.67%
    • 스텔라루멘
    • 372
    • -1.33%
    • 비트코인에스브이
    • 31,000
    • -0.23%
    • 체인링크
    • 20,900
    • -2.65%
    • 샌드박스
    • 217
    • -3.9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