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한홍, 관저 공사 개입 의혹으로 9시간 조사…“내가 한 것 없어”

입력 2026-08-0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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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이전 TF 총괄하며 21그램 수의계약 관여 의혹
특검, 김건희 여사 금품 수수액 1012만원 특정…윤 의원 추가 소환 없을 듯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 대통령실 관저 이전 공사를 둘러싼 비위 의혹과 관련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1일 과천 종합특검 사무실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 대통령실 관저 이전 공사를 둘러싼 비위 의혹과 관련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1일 과천 종합특검 사무실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정부 대통령 관저 이전 과정에서 부지 변경과 공사업체 선정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 2차 종합특검팀의 첫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권창영 특별검사가 이끄는 2차 종합특검팀은 1일 오전 9시 58분부터 오후 7시 5분까지 윤 의원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윤 의원은 대체로 진술을 거부하지 않았으나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의원은 경기 과천시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면서 “관저 공사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끝나고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 이후 이뤄진 일이라 나와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무엇을 설명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내가 한 게 없어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특검팀은 윤 의원이 당시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 팀장으로서 관저 이전을 총괄하며 부지 변경과 업체 선정에 관여했는지, 이 과정에서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2022년 4월 윤 의원이 김건희 여사 및 인테리어 업체 21그램의 김모 대표와 관저 후보지를 세 차례 답사한 뒤 관저 위치가 육군참모총장 공관에서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 바뀐 과정에 주목하고 있다.

윤 의원이 당시 대통령실 관리비서관이던 김오진 전 국토교통부 1차관에게 21그램을 관저 공사업체로 선정하라는 취지의 지시를 내렸다는 의혹도 수사 대상이다. 특검팀은 종합건설업 면허가 없던 21그램이 김 여사와의 친분을 바탕으로 관저 이전·증축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수주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21그램은 과거 김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의 전시회를 후원한 업체다.

공사 수주를 둘러싼 금품 제공 의혹도 조사 중이다. 특검팀은 21그램 김 대표의 배우자 조모씨가 2022년 5월 재킷과 벨트, 팔찌 등 688만원 상당의 디올 제품을 김 여사에게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여사가 통일교 측에서 받은 샤넬 가방을 다른 제품으로 교환할 당시 조씨가 대신 낸 차액 약 324만원도 공사 수주의 대가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금품 수수액을 총 1012만원으로 특정했다.

김 여사 측은 디올 제품을 받은 뒤 조씨에게 700만원을 지급해 정산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민중기 김건희 특검팀은 김 여사가 윤 의원을 통해 관저 이전 등 국가 계약에 부당하게 개입했다고 판단했으나 수사 기간 부족을 이유로 사건을 경찰에 넘겼다. 이후 사건을 넘겨받은 종합특검팀은 지난 3월 국회 정무위원장실 등을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이어왔다. 특검팀은 윤 의원을 추가로 소환하지 않고 이날 조사로 피의자 신문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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