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 하반기 경영 키워드 ‘주주환원·비이자이익·기업대출’

입력 2025-07-27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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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환원 강화 “코스피 5000 시대 마중물”
금리 인하기 비이자이익 확대가 생존전략
李 대통령 '이자놀이' 지적⋯생산적 금융 주문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4대 금융(KB·신한·하나·우리)이 올해 하반기 ‘주주환원ㆍ비이자이익ㆍ기업금융’에 집중한다. 상반기 사상 최대 이익을 기반으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을 강화하고 전통적인 예대마진(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에 의존하는 전통적인 이자이익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인공지능(AI), 벤처 투자 부문 등 금융당국의 ‘생산적 금융’ 확대 요구에도 적극적으로 부응할 전망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주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한 총 10조3254억 원을 기록했다. 사상 최대치다. 국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시장금리 하락 기조에서도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동시에 불어나면서 호황을 누린 것이다.

상반기 호실적에 힘입어 4대 금융은 하반기 주주환원을 강화한다. 그룹별로 자사주 매입·소각, 배당 확대 등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다. KB금융은 주당 920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하고 8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하기로 했다. 신한금융과 하나금융도 각각 570원, 913원의 현금 배당과 함께 8000억 원, 2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예고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밸류업 프로그램의 대표주자인 금융지주사들의 주주환원책은 이재명 정부의 ‘코스피 5000 시대’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조만간 발표할 ‘2025년 세법 개정안’도 금융지주의 배당 확대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정부는 배당소득에 대해 일정 한도 내에서 종합소득과 분리해 과세하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을 포함한 세제 개편을 검토 중이다. 배당소득에 대한 세부담이 줄어들면 고배당주에 대한 투자자 선호가 높아지고 금융지주 입장에서는 배당 확대를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할 유인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자이익 위주의 수익 구조 개선도 집중 과제다. 4대 금융은 올 상반기 이자이익으로만 21조924억 원을 벌어들였다. 같은 기간 비이자이익은 7조2122억 원이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비이자이익의 증가속도는 이자이익보다 5배가량 빠르지만 전체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작다.

4대 금융의 비이자이익 확대는 수익 다변화를 넘어 생존 전략이다. 기준금리 인하 기조와 금융당국의 고강도 가계대출 규제 등은 이자이익의 성장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어서다. 4대 금융이 보험·카드ㆍ자산관리(WM), 기업금융(IB) 등 부문의 사업을 확장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기업금융 확대는 담보 위주의 보수적인 영업 방식의 전환을 의미한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이달 24일 기준 664조7301억 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의 10분의 1 수준에 그친다.

이재명 대통령도 은행권 대출 포트폴리오 불균형 심화를 우려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 대통령은 24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손쉬운 주택담보대출 같은 이자놀이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투자 확대에도 신경 써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금융위원회는 28일 권대영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권 협회장들과 긴급 간담회를 열어 미래산업·벤처·자본시장 등 3대 분야에 대한 집중 투자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들은 기업대출을 늘리고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은 국가전략산업 분야에 자금 지원을 확대하고, 신한은행은 발전 가능성이 큰 우량 기업에 자금 공급을 늘린다. 하나은행은 소호대출과 기업대출 특판 한도를 증액하고 금리 혜택을 확대한다. 우리은행은 중소기업 성장 지원 플랫폼을 강화하며 NH농협은행은 신용보증재단 등과 4조5000억 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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