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제7회 금융사-핀테크 상호만남…“AI·데이터 기반 협업 강화”

(출처=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는 24일 한화생명 드림플러스 강남센터에서 제7회 ‘금융회사-핀테크 상호만남(Meet-Up)’ 행사를 열고 인공지능(AI)·데이터 기반의 금융 혁신 협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상호만남 행사는 금융혁신법상 '지정대리인'과 '위탁테스트' 제도를 활용해 금융사와 핀테크 기업이 상호 협력할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동안 49개의 핀테크 기업이 협업 아이디어를 발표했고 이 중 35개사가 금융사와 매칭돼 협의를 진행하거나 위수탁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39개 금융사와 7개 투자기관, 9개 핀테크 기업이 참여해 협업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핀테크 기업의 사업모델과 협업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협업 우수 사례로는 ‘일루넥스’의 ‘AI 기반 증권 지식 그래프 서비스’가 소개됐다. 이는 뉴스, 재무정보, 산업 데이터 등을 통합 분석해 시각화함으로써 증권사들의 투자 판단을 지원하는 서비스로, 현재 정식 상용화를 논의 중이다.

또한, 총 8개의 핀테크 기업이 AI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협업 아이디어를 발표했다. 기업별로 △AI 기반 금융사의 사업자 고객 브랜드 분석정보 제공 서비스(마크클라우드) △자동차보험 사고·손해 예측을 위한 정비이력 데이터 가공 서비스(씨즈데이터) △AI·문서 기반 자연어 이해(NLU) 모델을 활용한 금융 고객 상담 지원 서비스(에이아이웍스) △AI를 활용한 미국 하이테크 기업 종목 분석 리포트 자동생성 서비스(위인터랙트) △AI를 활용한 금융사 영업 직군 화법 트레이닝 서비스(크디랩) △고객 행동 데이터 기반 자동차보험 언더라이팅 고도화 서비스(크레파스솔루션) △AI를 활용한 금융기관 보유 부동산 담보부 부실채권 분석 지원 서비스(트랜스파머) △AI 기반 금융기관 사칭사이트 탐지 및 차단 솔루션(필상) 등의 협업을 제안했다.

금융위 디지털금융정책관은 “AI와 데이터 역량이 미래 산업의 핵심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오늘 소개된 아이디어들은 금융의 다음 단계를 여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면서 “정부도 제도적 기반 마련과 지원을 강화하고, 금융사와 핀테크 기업 간의 상생협력을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후 금융사들은 약 3주간의 내부 검토를 거쳐 핀테크 기업들과의 협업 여부를 결정한다. 금융사와 위수탁계약을 체결하는 핀테크사는 서비스 개발 및 시범 운용 비용으로 연 최대 1억2000만 원의 지원을 신청할 수 있다. 현장에 참석하지 않은 금융사도 핀테크지원센터에 별도 문의하면 협업 신청서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