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층 초고층부터 한강 조망까지”…하반기 건설사 ‘수주 큰 장’ 열린다

입력 2025-07-2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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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강남·성수 등 재건축 시공사 선정 대기

올 하반기 서울 여의도, 성수 등 서울 주요 재건축·재개발 사업장에서 대형 건설사의 ‘수주 전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상징성과 사업성 등에서 대형건설사들이 군침을 흘릴 곳이 줄줄이 등장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2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여의도 대교 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최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냈다. 1975년에 준공된 576가구 규모 단지로 재건축을 통해 지상 49층, 총 912가구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조합은 고급화를 추구하며 총 7500억 원의 공사비를 제시했다. 3.3㎡당 1120만 원 수준으로 여의도 내 단지 중 가장 높다. 여의도 대교 재건축은 올해 정비사업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삼성물산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롯데건설도 참여를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 도곡동 ‘개포우성4차’ 재건축 조합도 17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냈다. 개포우성4차 재건축은 기존 9층, 459가구를 허물고 지하 4층에서 최고 49층, 1080가구 단지로 짓는 사업이다. 업계에서는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등이 입찰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송파구 ‘송파한양2차’(744가구)는 11일 시공사 선정 입찰공고를 냈으며 내달 총회를 통해 시공사 선정에 나선다. 지하 4층에서 지상 29층의 총 1346가구 규모로 탈바꿈하는 이번 사업의 공사비는 6856억 원으로 책정됐다. 3.3㎡당 790만 원 수준이다. GS건설과 포스코이앤씨, HDC현대산업개발이 참여할 것으로 점쳐진다.

올 하반기 ‘한강 벨트’ 재개발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도 건설사들의 수주 경쟁이 펼쳐질 곳이다. 성동구 성수동 1가 일대를 4개 지구(총 9428가구)로 나눠 추진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이 가운데 1지구(3014가구, 공사비 약 2조 원)가 다음 달 시공사 선정에 돌입할 예정이다.

1지구는 압구정 바로 맞은편에 위치해 한강 변 초고층 스카이라인 조성의 핵심으로 꼽힌다. 지구단위계획에 따르면 250m 높이의 초고층 랜드마크 건물도 건립할 수 있다. 서울시의 고밀 개발 기조와 맞물려 상징성·사업성이 뛰어난 만큼 대형 건설사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현대건설,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이 입찰 참여 의사를 밝혔다.

현대건설은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를 내세우며 서울숲과 한강 조망을 특화한 설계를, GS건설은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설립한 ‘데이비드 치퍼필드 아키텍츠’와 협업한 설계를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정비 과정에서 해당 지역의 입지, 생활권, 향후 변화 가능성 등을 분석해 맞춤형 전략을 제시하는 ‘디벨로퍼 방식’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여의도나 강남 같은 알짜배기 사업장은 사업이 안 될 리도 없고 아파트를 짓고 나면 브랜드 광고 효과도 크기 때문에 대형 건설사들의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6·27 대출규제'로 재건축 이주비 한도가 묶이기는 했으나 대형사의 수주전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대형 건설사들은 상대적으로 자금 여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이주비 제한 등으로 인한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며 “사업성이 높고 매출이 큰 지역 중심으로 대형 건설사들이 전략적 선택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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