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강타한 폭우에 4명 사망‧2명 실종…李 “과하다 싶은 예방조치 할 것”

입력 2025-07-18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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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호우로 전국서 사망자 4명‧실종자 2명 발생
침수 피해 잇따라…학사 일정‧교통편도 지장 받아

▲17일 오후 대구 북구 노곡동에서 119구조대가 보트를 타고 인명 수색을 하고 있다. 이날 갑작스러운 폭우로 노곡동 일대가 침수됐다. (연합뉴스)
▲17일 오후 대구 북구 노곡동에서 119구조대가 보트를 타고 인명 수색을 하고 있다. 이날 갑작스러운 폭우로 노곡동 일대가 침수됐다. (연합뉴스)

지난 16일부터 전국을 강타한 집중 호우로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인명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18일 오전 11시 기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발표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인한 사망자는 4명, 실종자는 2명으로 집계됐다.

전날에는 광주천 신안교 인근에서 ‘사람이 물에 떠내려갔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색 중이며 광주 북구에서도 실종자 1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충남 서산시 석남동 한 도로에서는 침수 차량에서 심정지 상태의 60대 남성이 발견됐고 인근에서는 8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당진시에서는 침수 주택에서 소방당국이 배수 작업을 하던 중 지하실에서 숨진 80대 남성을 발견했다.

16일 경기 오산시에서는 고가도로 옹벽이 무너지며 도로를 지나던 차량을 덮쳐 40대 운전자 1명이 사망했다.

전국 13개 시도, 59개 시·군·구에서 3995세대, 5661명이 일시 대피했다.

도로 침수 등 공공시설 피해는 오늘 아침까지 499건으로 집계됐다. 도로 침수가 328건으로 가장 많았고 토사 유실 62건, 제방 유실 30건 등도 발생했다.

사유시설 피해는 425건으로, 이 중 건축물 침수가 203건으로 가장 많았다.

며칠째 이어지는 집중 호우로 농작물 피해도 큰 상황이다.

지방자치단체의 초동 조사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인한 침수 피해 규모는 전날 기준 농작물 1만3033ha(헥타르, 1ha는 1만㎡)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축구장 약 1만8000개 면적에 달한다.

작물별 피해 규모를 보면 벼가 1만1041ha(84.7%), 논콩이 1360ha, 쪽파 92ha, 수박 91ha 등이다. 지역별 피해 규모는 서산, 당진, 예산 등 충남 지역이 1만2464ha로 95.6%에 달하며 경남이 326ha로 뒤를 이었다.

폭우로 학사 운영도 차질을 빚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국에서 247개교가 단축수업(156곳), 등교시간조정(59곳), 휴업(29곳), 원격수업(3곳)에 들어갔다.

이밖에 목호-울릉, 울릉-독도 등 2개 항로 2척의 운항이 중단됐으며 고속열차는 정상 운행을 시작했으나 일반열차는 7개 구간에서 운행이 오후 7시까지 중단된다.

중단된 구간은 경부선(서울-대전, 서울-서대전), 장항선(천안-익산), 서해선(소사-원시), 충북선(조치원-봉양), 경전선(동삼랑진-광주송정), 호남선(광주송정-목포), 전라선(남원-여수) 등이다.

16일 0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서산 519.3mm, 나주 444.5mm, 광주 북구 442.3mm, 홍성 437.8mm, 서천 408.0mm, 담양 397.0mm, 공주 379.5mm, 당진 378.0mm에 달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집중호우 대처상황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집중호우 대처상황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밤부터 19일까지 한차례 폭우가 더 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은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 마련된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점검회의를 주제하며 “국가의 제1 책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라며 “과하다 싶을 정도로 피해‧사고 예방 조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특히 (사고에) 취약한 반지하 주민, 독거주민, 범람이나 산사태 및 붕괴·함몰 우려가 있는 지역에 대해서도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충분히 예측할 수 있는 상황인데도 대응을 잘 못해 인명 피해가 발생한 사례도 일부 있는데 다시는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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