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풍지대 없다”…반도체도 노사 갈등 지속 [위기의 제조업, 파업·관세의 덫 ①]

입력 2025-07-16 05: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전삼노, 비대위 전환⋯안정화 주력
지난해 첫 총 파업 이후 노하우 쌓여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이 지난해 7월 7일 오전 11시 경기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H1 정문에서 총파업 단체 행동에 나섰다. (박민웅 기자 pmw7001@)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이 지난해 7월 7일 오전 11시 경기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H1 정문에서 총파업 단체 행동에 나섰다. (박민웅 기자 pmw7001@)

반도체 산업 역시 노사 갈등의 소용돌이에서 자유롭지 않다. 지난해 삼성전자 노조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파업을 선언하며 집단행동에 나서기도 했다. 특히 인공지능(AI) 수요 급증으로 반도체 시장이 다시 슈퍼사이클에 진입했다는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잇따른 노사 갈등이 업계 성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10시 기준 삼성전자 내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의 조합원 수는 2만9512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초 3만6000명대였던 전삼노 노조원 수는 앞서 이달 3일 2만9944명으로 ‘3만 명’ 밑으로 내려간 뒤 계속해서 하향세다.

전삼노 노조원이 계속해서 줄고 있는 배경에는 집행부에 대한 불신이 자리하고 있다. 3기 집행부는 앞서 3월 사측과 체결한 ‘2025년 임금·단체협약’ 과정에서 이면 합의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임단협 체결 이후 집행부가 사측과 별도 합의를 통해 상임 집행부를 대상으로 성과 인상률을 더 높게 책정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노조 내에서 내홍이 빚어졌다. 이에 현재 3기 집행부는 전원 사임했고, 현재 전삼노는 비대위 체재로 전환한 상태다.

다만 전삼노는 여전히 삼성전자 최대 노조로서 대표 교섭 지위를 가지고 내년도 임금·단체협약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당초 9월 예정이었던 4기 임원 선거도 이르면 내달 안으로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임금·단체협약 과정에서 사측과 장기간 갈등을 빚을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첫 파업 전례가 생긴 만큼 사측과의 협상 과정에서 또다시 파업 카드를 유연하게 사용할 것이란 지적이다.

실제로 전삼노는 지난해 7월 임금 인상률 적용, 초과이익성과급(OPI) 제도 개선, 유급휴가 이행 등을 목적으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무노동-무임금’ 총파업을 강행한 바 있다. 당시 전삼노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설비·제조·개발(공정) 직군 5000명 이상이 파업에 참여하면서 반도체 생산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전삼노가 처음으로 파업하다 보니 내부에서도 시행착오를 많이 겪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제는 파업에 노하우가 생긴 만큼 앞으로 적극적이고, 효율적으로 파업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귀띔했다.

SK하이닉스 역시 성과급(PS) 지급률 방안 등을 두고 노사 간 줄다리기 중이다.

SK하이닉스 사측은 지난해 23조4673억 원의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올해 초 기본급 1500%의 PS와 자사주 30주를 지급했다. 다만 노조는 더 높은 수준의 특별 성과급을 지급해야 한다며 갈등을 빚었다.

이에 사측은 지난달 ‘8차 임금교섭’에서 기존 1000%까지 지급하던 PS 상한선 기준을 1700%까지 상향하고, 1700%를 지급하고도 남은 영업이익 10% 재원 중 50%를 구성원들의 PS 재원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노동자들의 권리를 위한 노조 활동은 필요하지만, 자칫 기업 전체의 성장성을 방해하는 족쇄가 될 수 있다”며 “사측 역시 적절한 타협을 통해 유연한 노사관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대표이사
전영현
이사구성
이사 9명 / 사외이사 6명
최근공시
[2025.12.04] 최대주주등소유주식변동신고서
[2025.12.04] 임원ㆍ주요주주특정증권등소유상황보고서

대표이사
곽노정
이사구성
이사 9명 / 사외이사 5명
최근공시
[2025.12.03] [기재정정]타법인주식및출자증권취득결정
[2025.11.28] 대규모기업집단현황공시[분기별공시(개별회사용)]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달러가 움직이면 닭이 화내는 이유?…계란값이 알려준 진실 [에그리씽]
  • 정국ㆍ윈터, 열애설 정황 급속 확산 중⋯소속사는 '침묵'
  • ‘위례선 트램’ 개통 예정에 분양 시장 ‘들썩’...신규 철도 수혜지 어디?
  • 이재명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 62%…취임 6개월 차 역대 세 번째[한국갤럽]
  • 겨울 연금송 올해도…첫눈·크리스마스니까·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해시태그]
  • 대통령실 "정부·ARM MOU 체결…반도체 설계 인력 1400명 양성" [종합]
  • ‘불수능’서 만점 받은 왕정건 군 “요령 없이 매일 공부했어요”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2,911,000
    • -3.35%
    • 이더리움
    • 4,525,000
    • -3.99%
    • 비트코인 캐시
    • 847,500
    • -1.4%
    • 리플
    • 3,045
    • -4.31%
    • 솔라나
    • 197,900
    • -6.65%
    • 에이다
    • 617
    • -7.36%
    • 트론
    • 425
    • +0.95%
    • 스텔라루멘
    • 364
    • -3.45%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320
    • -2.26%
    • 체인링크
    • 20,270
    • -5.28%
    • 샌드박스
    • 209
    • -7.9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