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 소환 조사, 적절한 시점에 진행”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 관련 인물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오정희 특검보는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특검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 오후 11시쯤 삼부토건 사건 관련 압수수색을 완료했다”며 “오늘은 삼부토건 관련 회사 대표를 소환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압수물 분석과 함께 관련자 조사를 최대한 신속히 병행해 진행할 예정”이라며 “삼부토건 사무실 이전과 관련해 증거 인멸 의도가 있었는지도 확인할 예정이다. 다른 사건들에 대해서도 금융정보분석원(FIU) 자료 요청, 계좌추적, 영장, 소환조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소환 조사와 관련해 오 특검보는 김 여사 측과 연락하거나 협의한 바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수사 진행 정도, 여러 가지 상황, 사실관계, 법리 검토 등을 종합적으로 진행해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시점에 소환을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전날 김건희 특검팀은 수사 개시 하루 만에 삼부토건과 디와이디, 이석산업개발 등 회사 6곳과 관련 피의자 주거지 7곳 등 총 13곳을 압수수색했다.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은 삼부토건 전·현직 사주 등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추진할 것처럼 투자자들을 속여 수백억 원 부당이익 취득했다는 내용이다.
이 과정에서 김 여사의 계좌를 관리하던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해병대 단체대화방에서 ‘삼부 내일 체크’라고 언급한 뒤 주가가 급등해 주가조작 배후에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