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발명대회 잇단 수상…글로벌 시장 진출 본격화 기대

한국수력원자력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수직모듈형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모델(COSMOS·COmpatible Storage MOdule for Spent fuel)이 기존 저장방식의 한계를 넘어선 새로운 개념으로 국내외 원전산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상용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수원은 24일 COSMOS의 상세설계를 올해 하반기 내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9년 개념설계 이후 2022년 240다발 저장용 상세설계를 마쳤으며, 이번에는 370다발 저장이 가능한 모델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수원은 2026년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 인허가를 추진할 예정이다.
COSMOS는 저장용량과 부지 활용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모듈당 370다발을 저장할 수 있어 상용저장용기 대비 부지 효율을 최대 30%까지 높일 수 있다. 고비용 방호 건물이 없어도 대형 항공기 충돌, 지진, 극한 기후 등 외부 충격에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고, 해안가 염해 부식 문제도 원천 차단 구조로 해결했다. 장기간 운전 후 실린더 교체가 용이하며, 국가별 상황에 맞춰 모듈 단위로 확장 가능하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국제무대에서도 기술력을 입증받고 있다. 한수원은 2022년 국제전력기술엑스포(BIXPO), 인도네시아(2024년), 스위스(2025년) 국제발명대회에서 COSMOS 기술로 대상, 금상, 특별상 등을 수상했다.
신호철 한수원 중앙연구원장은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분야의 글로벌 기술 동향을 면밀히 분석해 한국형 기술이 국제 무대에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COSMOS는 기존 상용 모델 대비 20~50% 가량 경제성이 높아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 인허가를 획득하면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 진출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