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몬·위메프(티메프) 피해 입점 판매자와 소비자로 구성된 검은우산 비상대책위원회(검은우산 비대위)가 “실질적 구제가 가능한 회생계획을 수립해달라”고 촉구했다.
검은우산 비대위는 23일 입장문을 내고 “(티몬)회생계획안에 제시된 변제율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수준”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비대위는 “중소상공인 판매자와 소비자 (채권자)입장에서는 기대했던 변제권은 사실상 사라졌고 이는 회생이 아닌 회피에 가깝다”면서 “20일 관계인 집회에서 나타난 중소상공인 및 소비자의 저조한 참석률 역시 이러한 회생계획안에 대한 근본적인 불신과 분노의 표현”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1%도 안 되는 변제율은 피해금액의 일주일치 대출이자만도 못한 금액”이라며 “피해자들은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는 만큼 최소한의 생존이 가능한 수준의 실질적 내용이 논의돼야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검은우산 비대위는 구영배 큐텐그룹 회장,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 등 기존 경영진의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비대위는 “회사를 망가뜨린 주체들은 뒤에 숨어 있고 오히려 제3자와 피해자들이 앞장서서 법원을 설득하고, 회생안을 분석하며, 현장을 지켜내는 모순적인 상황”이라면서 “인수기업(오아시스)이나 관리인을 내세운 회생이 아닌 경영진 스스로가 마지막까지 책임지는 구조가 돼야한다”고 지적했다.
또 비대위는 “법률의 테두리 안에서의 회생절차는 회생기업이 정상운영 되는 데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직원들 급여를 포함한 티몬의 향후 운영을 위한 세금 등은 100% 변제가 이뤄지고 이 후 남은 금액으로 다수의 피해자들을 위한 변제 재원으로 쓰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정부는 이러한 구조 속에서 채권자의 권리 보장을 적극적으로 반영해야한다”면서 “무책임한 경영진을 방치하지 말아야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