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떨어지고 집값은 고공행진…부동산 간접투자 뜬다 [K머니무브]

입력 2025-06-2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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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6-22 18:35)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아파트 담보채권 P2P 상품 잔액 1년 새 88% 증가
부동산 시장 꿈틀⋯고배당 시세차익 리츠 ETF 관심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6일까지 신고된 5월 서울 아파트 거래는 5478건으로, 4월 거래(5368건)보다 많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지정 이후 급격히 쪼그라들었던 강남 3구와 용산구 거래가 일제히 전월 거래량을 넘어선 점이 눈에 띈다. 사진은 8일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에서 본 일대 아파트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6일까지 신고된 5월 서울 아파트 거래는 5478건으로, 4월 거래(5368건)보다 많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지정 이후 급격히 쪼그라들었던 강남 3구와 용산구 거래가 일제히 전월 거래량을 넘어선 점이 눈에 띈다. 사진은 8일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에서 본 일대 아파트

서울 아파트값이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부동산을 기초 자산으로 한 간접투자 상품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수익을 앞세운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 상품부터 안정적인 배당이 장점인 리츠(REITs) 상장지수펀드(ETF)까지 다양하다. 연 2%대로 주저앉은 은행 예적금 상품의 대안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22일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체 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PFCT)에 따르면 플랫폼 크플의 법인투자자 아파트 담보채권 투자 상품 잔액은 올해 3월 말 기준 1140억639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6% 증가했다. 해당 상품은 차입자가 소유한 아파트를 담보로 1~2년간 투자금을 빌려주고 연 10%대의 이자이익을 얻을 수 있다. 출시 이후 가장 많이 투자한 법인의 가중평균수익률은 10.24%, 손실률은 0%로 집계됐다.

P2P 상품은 예금자보호 대상은 아니지만 크플은 투자한 채권이 부실화되더라도 채권 매입사가 이를 의무적으로 인수하는 '부실채권 매입 확약 제도'를 도입해 안정성을 강화하고 있다. 최대 60일 치의 정상 및 연체 이자를 보장하는 '수익케어형 상품'도 함께 출시했다.

주식시장에 상장된 리츠를 통한 투자도 활기를 띠고 있다. 리츠는 여러 투자자로부터 모은 자금을 부동산에 투자해 임대료 수익이나 매각 차익을 배당금 형태로 분배하는 구조다. 투자자는 전문 운용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부동산에 투자하고 월세처럼 정기적인 수익을 받을 수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 ETF'는 △맥쿼리인프라 △SK리츠 △ESR켄달스퀘어리츠 등 국내 주요 리츠 및 인프라 자산에 분산 투자하는 월 분배형 상장지수펀드(ETF)다. 이 상품의 연간 배당률은 약 9%에 달하며 향후 기준 금리 인하에 따른 자산가치 상승으로 시세 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최대 5000만 원까지 배당소득에 대해 9.9%의 분리과세 혜택이 적용된다.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세도 꾸준하다. 올해 4월까지 누적 순매수 규모는 767억 원이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해당 ETF는 올해 들어 단 하루도 빠짐없이 개인 순매수가 이어졌다"며 "일반 계좌뿐 아니라 연금 계좌를 통한 유입도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리츠 중에는 미국 부동산 투자 신탁사 '리얼티 인컴(Realty Income)'이 대표적인 투자처다. 미국을 비롯한 유럽 등지에 1만5621건의 부동산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공실률은 1.2%에 불과하다. 배당수익률은 5.2% 수준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조도 지속되며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부동산 간접 투자 상품에 자금이 몰리는 이유 중 하나는 예적금 금리 매력 하락이다.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대표 정기예금 상품 최고금리(16일 기준)는 연 2.50~2.55%로 하향 추세다. 반면 6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0.36%로 6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새 정부 경기 부양 정책 등으로 들썩이는 부동산을 기반으로 하면서, 예적금 대비 높은 수익률에 대한 기대심리가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높은 수익을 원한다면 현재처럼 부동산 시장이 활황일 때 도전해볼 만하다"면서도 "투자 상품은 예적금과 달리 원금 손실 우려가 있기 때문에 투자 전 어떤 위험성과 안전장치가 마련돼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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