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證 “LG엔솔, 4분기 1220억 영업적자… 상반기 불확실성은 여전”

입력 2026-01-12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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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낮아진 시장 기대치에 대체로 부합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GM 전기차 전략 조정 영향으로 2026년 상반기까지 실적 불확실성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LG에너지솔루션의 4분기 매출액은 6조1000억 원, 영업적자는 1220억 원으로 집계됐다”며 “매출은 컨센서스(5조7000억 원)를 웃돌았지만, 영업적자는 컨센서스(615억 원 적자)를 하회했다”고 밝혔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액공제인 AMPC 3328억 원을 제외하면 영업적자는 4548억 원으로 확대된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최근 시장 기대치가 크게 낮아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영업적자는 대체로 예상 범위에 부합했다는 평가다. GM향 전기차 배터리 출하는 전 분기 대비 약 2.5GWh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LFP 기반 에너지저장장치(ESS) 양산이 본격화되며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1.5GWh 증가해 AMPC 감소 폭은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테슬라향 소형전지 부문 역시 매출이 전 분기 대비 두 자릿수 증가하며 기대치에 부합한 것으로 추정됐다.

한화투자증권은 2026년 1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시장 컨센서스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 매출액은 5조7000억 원, 영업적자는 1102억 원으로 예상된다. AMPC를 제외하면 영업적자는 3457억 원 수준으로 추정됐다. GM의 전기차 전략이 보수적으로 전환되면서 얼티엄셀즈 출하가 중단되고, 파우치 부문 적자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다만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안정화 가능성은 높아질 것으로 평가됐다. 한화투자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의 미시간 에너지저장장치(ESS) 공장(연 16GWh, 3개 라인)이 하반기 풀가동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기차 배터리 출하 공백을 ESS가 상당 부분 보완하면서 전사 수익성의 하단을 지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유럽 시장 역시 중장기 변수로 꼽혔다. 보고서는 유럽 내 에너지저장장치 수요 확대와 함께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점유율 회복 가능성에 주목했다. 미국 의존도가 완화되고 지역별 수요가 분산될 경우 실적 변동성도 점진적으로 완화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업종 전반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2차전지 업종은 계약 해지·조정 이슈와 함께 1~2월 실적 발표를 거치며 실적 눈높이 조정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다만 미국 부진이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된 이후에는 추가 악재보다 실적 정상화 여부를 확인하는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한화투자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50만 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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