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이 차네요" 호류사서 손 맞잡은 李-다카이치

입력 2026-01-14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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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4일 일본 나라현 대표 문화유적지인 호류지(법륭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4일 일본 나라현 대표 문화유적지인 호류지(법륭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함께 나라현에 있는 호류지(法隆寺·법륭사)를 찾았다.

이날 다카이치 총리는 호류지에 먼저 나와 이 대통령을 영접했다. 진회색 코트를 입은 이 대통령은 검은색 외투와 스커트 차림의 다카이치 총리와 악수하며 "어우, 손이 차네요"라고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이어 "총리님은 여기 자주 와보세요? 어릴 때 소풍 다니나"라고 묻기도 했다.

또 주지 스님을 향해선 "목조건물인데, 화재 없이 보존이 잘 됐는지"를 물으며 사찰 기둥을 만지기도 했다.

나라현의 대표적 유적지인 호류지는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의 목조 건축군 중 하나로, 백제 건축 기법의 영향을 받은 사찰로 평가된다. 이곳에는 '백제 관음'으로 불리는 목조 관음보살입상이 남아 있어 고대 한일 교류의 흔적을 보여준다.

이 대통령은 전날 다카이시 총리와 88분간 이어진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 정상은 소인수회담, 확대회담 일정을 소화하고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이후에도 '1대1 환담'과 만찬을 함께했다. 특히 정상회담 직후 진행된 환담 자리에서는 친교 성격의 일정이 이어졌다.

일본 측이 마련한 각 정상 이름이 새겨진 푸른색 유니폼을 함께 착용한 두 정상은 일본 대표 악기 브랜드 '펄(Pearl)' 드럼 앞에 나란히 앉아 즉석 합주를 진행했다. 다카이치 총리가 드럼 연주법을 설명하며 두 정상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골든'과 BTS의 '다이너마이트'를 함께 연주했다.

이 대통령은 이후 자신의 X(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다카이치 총리와 드럼 연주를 하는 사진을 게시하며 "박자는 조금 달라도 리듬을 맞추려는 마음은 같았던 것처럼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도 한마음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후 방일 마지막 일정으로 오사카를 비롯한 간사이 지역 동포들과 간담회를 한 뒤 서울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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