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30년 전략·자본 프레임워크·25~27 전략계획 채택
EBRD 총재 "우크라 지원, EBRD 핵심 우선순위 유지"

한국과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이 EBRD 수원국가 대상 지식공유 지원을 위한 양측의 '지식공유 협력 양해각서'를 9년 만에 처음으로 개정했다.
1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14~15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제34차 EBRD 연차총회를 계기로 정부 대표인 문지성 기재부 개발금융국장은 마크 보우만 EBRD 정책·파트너십 부총재를 만나 이러한 내용의 '한-EBRD 지식공유 협력 MOU' 개정에 서명했다.
해당 사업은 한국의 정책 경험을 EBRD 지원국에 전수하는 내용으로, 2016년 7월 관련 MOU 체결 이후 첫 개정이다. 개정안에는 첨단기술 분야 등 다양한 신규 협력 수요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문 국장은 보우만 부총재에게 한국 측 신탁기금 성과평가 체계를 설명하고 EBRD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한나 미들리-로버츠 EBRD 인사국장에게는 "한국 국적의 고위직 및 한국인 채용 확대가 필요하다"며 올해 하반기 개최 예정인 국제기구 채용설명회에 대한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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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외연을 넓히고 강점을 지속하다'(Expanding Horizons, Enduring Strengths)라는 주제로 열린 EBRD 연차총회에선 2026~2030년 5개년 동안의 주요 정책 방향인 '전략 및 자본프레임워크'와 세부 이행 계획인 '2025~2027년 전략이행계획'이 채택됐다.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 지역 국가인 베냉, 코트디부아르, 나이지리아 등까지 지원 외연을 넓히는 데도 합의했다.
각 회원국 대표는 새로운 전략 및 자본프레임워크, 우크라이나 지원·재건, EBRD 지원지역 확장 등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오딜 르노-바소 EBRD 총재는 "이번에 발표된 프레임워크는 2023년 자본 증자 시 회원국과 논의한 내용을 반영한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EBRD 핵심 우선순위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국장은 새 프레임워크 이행을 위한 △기후 중심 경제체제 전환을 위한 민자 적극 유치·디지털 기술 적극 활용 △국가 경제 투명성·효율성 제고를 위한 선진국 제도 적극 도입 △은행 투자·프로젝트 목표 달성 정도를 측정하는 평가체계 중요성 및 지원국 역량 강화 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