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시위로 최소 648명 숨져…최대 6000명 이상 사망했을 가능성도

입력 2026-01-13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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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강경 진압 기조에 사망자 급증
인권단체 “실제 피해는 훨씬 클 것”
美, 관세 압박 속 협상 가능성 열어놔

▲8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경제난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시위를 하는 도중 거리에 있는 차량들이 불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경제난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시위를 하는 도중 거리에 있는 차량들이 불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경제난으로 인해 촉발된 이란 시위가 격화한 가운데 이란 당국이 강경 진압을 이어가며 사망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2일(현지시간) BBC,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노르웨이 기반 인권단체 이란인권(IHR)은 시위 16일째인 이날까지 최소 648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사망자 중에서는 9명의 미성년자도 포함됐다고 IHR은 밝혔다.

IHR 측은 “해당 수치가 직접 확인했거나 독립된 두 개 이상의 기관을 통해 검증된 사망 사례만 집계한 것”이라며 “일부의 추산이긴 하지만 최대 6000명 이상이 사망했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9일에 IHR은 사망자 수가 50명 안팎이라고 밝혔고 11일엔 192명이라고 한 것을 고려하면 날이 갈수록 강경 진압으로 인한 피해자가 급증한 것이다.

미국 기반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전날까지 이란 전역 585개 지역에서 시위가 계속되며 민간인과 군경을 모두 포함해 54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또한 추가로 보고된 579건의 사망 사례의 진실 여부를 파악하는 중이다.

이외에도 HRANA는 테헤란 인근 카흐리자크 지역의 법의학 시설에 시위대로 추산되는 약 250구의 시신이 보관됐다는 내용의 영상과 정보가 확산 중이라고도 밝혔다. 이란 국영 IRIB방송도 시신이 쌓인 대형 창고를 촬영해 보도했다.

IHR과 HRANA 양 단체 모두 이번 시위 기간에 1만 명 이상의 시위대가 당국에 체포됐다고 주장했다.

이란 정부는 전날 사흘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하고 시위로 인한 사상자 발생을 도시 테러범의 소행으로 규정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 거래하는 모든 국가는 미국과의 모든 거래에 25% 관세를 납부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관세는 즉시 효력을 발생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전날 이란 정부가 접촉해왔다고 밝혔으며 백악관 역시 스티브 위트코프 미 중동 특사가 이란 측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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