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활용해 22일부터 2주간 농산물 할인지원 품목을 국산 농산물 전 품목으로 확대한다. 지원액도 2배 상향한다.
기획재정부는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범석 1차관 주재로 열린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이 같은 ‘계란 산지가격 유통구조 점검 결과 및 조치계획’과 ‘석유류·농축수산물 품목별 가격동향 및 대응계획’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회의에서 “최근 배추·무·감자 등 봄 채소 출하가 본격화하고 있으나, 무·양파·마늘·돼지고기·계란 등 일부 품목의 가격이 여전히 높은 만큼 품목별 가격·수급 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먼저 추경을 활용해 22일부터 2주간 농산물 할인지원 품목을 국산 농산물 전 품목으로 확대한다. 품목은 각 유통업체가 자율적으로 선정한다. 지원액은 1인당 1만 원에서 2만 원으로 높인다.
아울러 재고량 감소로 가격이 상승한 깐마늘에 대해서는 19일부터 정부 비축물량 450톤을 추가 방출한다. 돼지고기 등 축산물은 자조금 활용 할인행사를 31일까지 진행하고, 돼지고기 원료육(1만 톤) 할당관세를 적용받는 수입업체와 함께 햄·소시지 등 가공식품 할인도 추진한다. 수산물 중 최근 소비 수요가 많은 갈치와 오징어에 대해선 정부 비축물량 공급 규모를 각각 400톤에서 500톤으로, 600톤에서 700톤으로 확대해 어한기(5~6월) 공급 감소에 대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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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7~9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서 계란 농가를 방문해 생산량과 재고량, 산지가격과 실거래가격을 점검한 결과, 3월 산지가격이 수급여건 대비 과도하게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개당 산지가격은 2월 146원에서 3월 180원으로 23.3% 올랐다. 정부는 산지가격 인상요인을 추가 점검하고, 담합 등 불공정행위 혐의가 확인되면 관련법에 따라 엄중히 처벌할 예정이다.
이 밖에 정부는 석유류 가격이 1일 유류세 일부 환원 이후 안정적인 흐름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김 차관은 관계부처에 “환원분 이상의 과도한 석유류 가격 인상이 없도록 가격 모니터링과 석유시장 현장점검을 지속해 나가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