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 아파트값이 한 주 만에 상승 폭을 키우면서 전국 17개 지자체 가운데 최고 수준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여야 주요 대선 후보가 확정되고, 대선일이 다가오면서 세종 집값도 급등하는 모양새다. 서울 아파트값 역시 이번 주 상승 폭을 키우면서 15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5월 둘째 주(12일 기준) 세종은 이번 주 0.48% 올라 지난주 0.40% 대비 0.08%포인트(p) 올랐다. 2주 전 0.49% 상승한 뒤, 지난주 상승 폭이 줄면서 주춤했지만 1주 만에 반등하면서 강세를 보인 것이다. 앞서 세종시 아파트값은 지난해 9월 넷째 주 보합을 기록한 이후 6개월 연속 하락했지만, 대선을 앞두고 대통령실과 국회 세종 이전 논의가 확산하면서 폭등 수준의 상승세가 지속 중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2%p 오른 0.10%로 집계됐다. 서울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구)와 용산구는 이번 주 모두 올랐다. 서초구는 이번 주 0.23% 올라 지난주 0.19% 대비 0.04%p 올랐다. 강남구는 전주 대비 0.04%p 오른 0.19%, 송파구는 0.10p 상승한 0.22%로 각각 집계됐다. 용산구는 전주 대비 0.01%p 상승한 0.15%로 집계됐다.
서울 내 다른 지역에선 지역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성동구는 지난주와 같은 수준인 0.18%로 나타났다. 마포구는 전주 대비 0.03%p 오른 0.21%로 집계됐다. 목동이 속한 양천구는 지난주 0.15%에서 이번 주 0.13%로 0.02%p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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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구(0.02%)는 지난주와 같았고, 노원구(-0.01%)와 강북구(-0.01%)는 이번 주 하락 전환했다. 도봉구(-0.02%)는 지난주보다 0.01%p 내렸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같은 0.02%로 나타났다. 경기지역은 지난주 –0.01%에서 이번 주 보합(0.0%)으로 전환했다. 인천은 지난주 대비 0.01%p 추가 하락한 –0.02%로 나타났다. 전국 기준 아파트값 변동률은 지난주보다 0.01%p 올라 보합을 기록했다.
부동산원은 “서울 아파트값은 일부 지역에선 매수 관망세가 지속하고 있지만, 재건축 등 주요 선호단지 위주로 매수 문의가 꾸준하고 상승 계약이 체결되는 등 서울 전체의 상승세는 지속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와 같은 수준인 0.03%로 나타났다. 수도권과 전국 기준으로는 각각 0.02%와 보합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원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역과 단지별로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주거 여건이 양호한 선호단지를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이어지고 상승계약이 체결되며 서울 전체 상승이 지속 중”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