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황에 경기 남부 집값 들썩…동탄·용인 거래량 급증

입력 2026-05-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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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오산자이 드포레 투시도. (사진제공=GS건설)
▲북오산자이 드포레 투시도. (사진제공=GS건설)

반도체 업황 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기업과 협력사가 밀집한 경기 남부권 부동산 시장도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기업 실적 개선이 투자와 고용, 임직원 소득 증가 기대감으로 이어지면서 직주근접 배후 주거지에 대한 수요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30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2026년 1분기 결산실적’에 따르면 반도체 주요 기업이 포함된 전기·전자 업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8.1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91.75% 급증했다.

임직원 보수 증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삼성전자 임직원의 올해 1분기 평균 보수를 3600만원 안팎으로 추정했다. 1년 전보다 25%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른 성과가 본격 반영될 경우 보수 증가세가 이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산업 호조는 경기 남부권 주택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반도체 업황 개선이 본격화된 지난해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경기 화성시 동탄구 아파트 매매가는 6.3% 상승했다. 같은 기간 수원시 영통구는 5.3%, 용인시 기흥구는 3.8%, 평택시 고덕동은 1.6% 올랐다.

주요 단지에서는 신고가 거래도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동탄신도시 대표 단지로 꼽히는 ‘동탄역 롯데캐슬’은 4월과 5월 전 평형에서 신고가를 기록했다. 국민평형 기준으로는 20억원대 거래가 이뤄졌다. 용인시 기흥구 ‘e편한세상 구성역 플랫폼시티’ 전용면적 84㎡도 4월 14억8800만원에 거래되며 역대 최고가를 새로 썼다.

거래량도 늘었다. 직방 조사에 따르면 화성시 동탄구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537건에서 3635건으로 136% 증가했다. 용인시 기흥구도 1429건에서 3073건으로 약 115% 늘었다. 가격 상승과 거래량 증가가 동시에 나타나며 경기 남부권 주택시장 회복세가 뚜렷해지는 분위기다.

이 같은 흐름 속에 경기 남부권 주요 도시에서는 신규 공급도 이어진다. GS건설은 다음 달 경기 오산시 내삼미2구역 A2블록 공동주택개발사업을 통해 ‘북오산자이 드포레’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전용 59~125㎡, 총 151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금호건설은 경기 평택 고덕동 일원에서 ‘고덕신도시 아테라’를 분양 중이다. 평택고덕국제화계획지구 A-63블록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7층, 6개 동, 전용 74·84㎡, 총 630가구 규모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반도체 업황 호조와 함께 관련 산업군이 집중된 경기 남부권 주요 지역의 주거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동탄, 용인, 수원 등은 직주근접성과 정주 여건을 갖춘 대표적인 반도체 배후 주거지로 임직원 가처분소득 증가 기대감과 지역 가치 재평가가 맞물리며 매매가와 거래량이 모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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