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수출액이 5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4일 ‘2025년도 1분기 중소기업 수출 동향’을 통해 1분기 중소기업 수출액이 27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증가했다고 밝혔다. 수출 증가 주요 원인으로는 화장품, 자동차, 반도체제조용 장비 등 주력 수출 제품의 수출 호조세, 중국의 제조업 경기 호황으로 인한 수요 증가 등으로 분석된다.
중소기업 수출은 지난해 1분기 268억 달러로 2023년 1분기 대비 0.1% 반등했다. 지난해 2분기에는 28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3분기 273억 원으로 1.5%, 4분기에는 286억 원으로 2.1% 증가한 바 있다.
올해 1월에는 조업일수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감소했으나 2월(7.1% 증가), 3월(5.2% 증가) 2개월 연속 증가세가 유지됐다. 1분기 수출 중소기업 수는 6만3135개 사로 전년 동기(6만2118개 사) 대비 1.6% 증가했다.
중소기업 수출 1위 품목인 화장품은 18억4000만 달러(19.6% 증가), 2위 품목인 자동차는 17억4000만 달러(67.4% 증가)로 1분기 역대 최고 수출액을 기록했다. 특히 화장품은 최대 수출국인 미국에서도 역대 1분기 최고 실적을 기록했고, 중소기업 수출 상위 10국 중 8개 국가에서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는 등 수출시장이 다변화하고 있다.
1분기 중소기업 상위 10대 수출국 중 중국, 일본, 홍콩, 대만, 태국 등 6개국은 전년 동기 대비 수출이 증가했다. 미국, 베트남, 인도, 멕시코 등 4개국 수출은 감소했다. 중소기업 최대 수출국인 미국의 경우 화장품 수출은 증가했으나 글로벌 전기차 캐즘에 따른 이차전지 관련 장비 수요 둔화로 기타기계류, 전자응용기기 수출이 감소했다.
또 3월 12일 발효된 미국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 관세부과 대상 품목의 1분기 중소기업 수출액을 집계한 결과 철강 제품은 전년 동기 대비 17.8%, 알루미늄 제품은 7.6% 감소했다.
이순배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중소기업 수출은 화장품 등 주력품목의 수출 강세로 5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라면서도 “다만 지난 3월부터 미국 관세 조치가 본격화하고 있는 만큼 중소기업 관세 영향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중소기업 관세 대응을 위한 추가지원 방안을 조속히 초진해 올해 수출 호조세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