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소비 0.4%↑…'11분기 연속 감소' 마무리

올해 1분기 전국 17개 시·도 중 14개에서 서비스업생산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매판매는 11개 분기 연속 감소하다가 3년 만에 보합으로 전환했다.
통계청은 13일 이러한 내용의 '2025년 1분기 지역경제동향'을 발표했다.
1분기 서비스업생산은 세종(4.0%), 서울(1.2%) 등 3개 시·도에서 전년 동분기 대비 증가했지만 대구(-2.9%), 경남(-2.9%), 경북(-2.8%) 등 14개 시·도에서 줄었다. 주된 감소 요인은 대구 등 TK 중심의 부동산 거래량 감소, 미분양 누적, 신규착공 감소 등 전반적인 건설·부동산업황 부진 영향이라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전국 서비스업생산은 운수·창고, 보건·복지 등의 생산이 늘어 전년동분기대비 0.4% 증가해 2021년 1분기부터 17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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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공업생산은 경기(8.8%), 광주(6.0%) 등 6개 시·도에서 전년동분기대비 증가했고, 강원(-12.2%), 세종(-6.6%) 등 11개 시·도에서 감소했다. 전국 광공업생산은 반도체·전자부품, 의약품 등의 생산이 늘어 1년 전보다 2.4% 증가했다.

재화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는 부산(4.7%), 경남(4.6%) 등 12개 시·도에서 증가한 반면 제주(-7.0%), 대전(-2.9%) 등 5개 시·도에서 줄었다. 전국 소매판매는 면세점, 슈퍼마켓·잡화점 등의 판매가 줄고 승용차·연료소매점, 전문소매점 등의 판매가 늘어 전년 동분기 대비 보합(0.0%)으로 나타났다. 2022년 2분기부터 11개 분기 이어지던 소매판매 감소세가 12개 분기 만에 멈춰선 것이다.
이에 대해 통계청 관계자는 본지 통화에서 "1분기 전기차 보조금 지급, 휴대폰 신제품 출시 등에 따른 일시 효과일 수도 있어서 추세적인 전환인지 일시적인 현상인지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소비가 좋아졌다고 단정하긴 어렵고 당분간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건설수주는 세종(361.7%), 충북(266.1%), 서울(86.0%)은 7개 시·도가 증가했지만 광주(-88.9%), 경남(-69.3%), 전남(-63.9%) 등 10개 시·도는 감소했다. 전국 건설수주는 기계설치, 발전·송전 등의 수주가 줄어 전년 동분기 대비 7.7% 감소했다.
수출은 제주(45.3%), 충북(9.0%) 등 7개 시·도가 기타 일반기계류, 메모리반도체, 수송 기타장비 등의 수출이 늘어 증가했지만 전남(-19.3%), 대구(-16.6%) 등 10개 시·도는 경유, 기타 유기·무기화합물 등의 수출이 줄어 감소했다. 전국 수출은 전년 동분기 대비 2.1%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