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3사, 가격 줄인상…관세 덮치는 하반기엔 더 오를듯

입력 2025-05-1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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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5-11 17:5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美 반도체 품목관세 부과 가능성
막판 주문 몰리고 일부 제품 단종
SK하이닉스 제품값 12% 인상
삼성·마이크론도 관세 선제 대응

▲그래픽=김소영 기자 sue@
▲그래픽=김소영 기자 sue@

글로벌 D램 3사가 일제히 가격 인상에 나섰다. SK하이닉스까지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따른 무역 불확실성이 메모리 반도체 시장 전반에 확산하는 분위기다. 조만간 미국 행정부의 반도체 품목 관세 부과가 본격화하면 하반기에는 D램 가격이 더 큰 폭으로 올라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가격 인상으로 인한 부담이 최종 소비자에게 전가될 가능성도 커지는 상황이다.

11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최근 D램 제품 가격을 12% 인상했다. 앞서 마이크론은 지난달 고객사에 ‘트럼프 관세에 따른 추가 요금 부과’ 방침의 서한을 보냈다. 마이크론은 미국에 본사를 두고 중국과 대만, 일본,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주로 아시아에 공장을 운영 중이다. 이 지역에서 생산한 제품은 미국으로 들어온다. 가격 인상률은 11%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도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을 3~5% 인상할 예정으로 글로벌 고객사들과 협의 중이라는 소문이 확산했다.

이번 가격 인상은 미국 정부의 반도체 품목 관세 부과 가능성이 커진 데 따른 선제적 대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발표에서 전자제품 관세는 일시 유예했지만, 반도체를 포함한 일부 품목에 대해 관세 조사를 본격화하고 있으며, 조만간 새로운 관세 정책이 공개될 가능성이 크다.

업계는 이번 인상이 단기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하반기 관세 정책이 구체화하면 D램 가격이 추가로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SK하이닉스는 그간 관세로 인한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CFO)은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미국 고객향 매출 비중은 약 60%에 달하지만, 실제 제품 선적지는 미국 외 지역인 경우가 많아 관세 적용 비중은 낮다”고 설명했다.

▲10나노급 6세대 1c 미세공정을 적용한 16Gb(기가비트) DDR5 D램 (SK하이닉스)
▲10나노급 6세대 1c 미세공정을 적용한 16Gb(기가비트) DDR5 D램 (SK하이닉스)

그럼에도 가격 인상에 나선 것은 시장 환경이 그만큼 악화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관세 우려뿐 아니라 고객사들의 긴급 주문 증가와 일부 제품 단종 등이 겹치며 가격 인상 압력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와 전자제품 등 일부 품목에 대해 관세 조사를 시행 중이며 머지않아 새로운 관세 정책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관련 업계의 불안감이 여전한 상태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미국의 고강도 관세 정책 발표 이후 유예 기간이 설정됐고 이로 인해 단기성 긴급 주문이 늘어났다”며 “주요 D램 업체들은 더블데이터레이트(DDR)4 및 저전력(LP)DDR4·LPDDR4X 등 일부 제품 단종 계획을 고객사에 통보하고 있고 이는 단기적인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대다수 D램 제품 가격은 2분기 중 반등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이며, 공급업체들은 재고 축소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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