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주택 매입 사업에 총 3536가구의 매입 신청이 접수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LH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한 달간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주택에 대해 매입 신청을 받은 결과, 총 58개 업체가 3536가구에 대해 매입을 신청했다. 이는 정부가 제시한 매입 규모(3000가구)보다 많은 수준이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방에서 소위 '악성 미분양'이라고 하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급증하자 올해 LH를 통해 매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매입 신청한 주택을 지역별로 나눠 보면 부산이 783가구로 가장 많았고, 경북 564가구, 경남 531가구, 충남 383가구, 대구 286가구 순으로 많았다.
LH는 내달 신청주택에 대해 서류 검토 및 현장 실태조사를 한 뒤 6월 중 매입심의를 통해 매입적격 주택을 선별할 예정이다. 매입심의를 통과한 주택은 매도희망가격 검증 절차를 거쳐 매입 절차를 진행한다. 매입심의를 통과한 주택이라도 매도희망가격이 매입 상한가를 초과하면 매입대상에서 제외돼 LH가 실제 매입하는 주택 수는 6월 말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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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입한 주택은 시세의 90% 수준 임대료로 6년간 거주하다가 분양받을지를 선택할 수 있는 ‘분양전환형 든든전세’로 활용된다.
LH 관계자는 “공정하고 체계적인 매입심의를 통해 우량 주택을 선별 매입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