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156만 명을 돌파하고 관광 소비액이 1조원을 넘어서는 등 서울 관광이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서울시 조사에 따르면 4월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의 카드 소비액(한국관광공사 집계)은 1조1532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50.5% 늘었다. 같은 기간 전국 외국인 카드 소비액 1조9992억 원 중 온라인 소비액(3974억 원)을 제외하면 서울에서 소비한 금액이 72.3%에 달했다.
시는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구조를 분석한 결과 쇼핑과 함께 의료, 뷰티, 미식 등 '경험과 취향 중심의 고부가 소비'가 확장된 것으로 파악했다. 분야별로는 대형쇼핑몰 소비가 2452억원으로 전년 대비 62.5% 증가했고, 의료관광 소비는 1921억 원으로 59.2% 늘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쇼핑업이 전체의 45.4%로 가장 높았으며 의료·웰니스업(24.8%), 식음료업(13.1%), 숙박업(11.0%)이 뒤를 이었다. 자치구별 비중은 강남구가 29.1%로 가장 높았으며 중구는 27.5%, 마포구는 7.4%를 각각 기록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명동·동대문 등 전통 관광상권과 압구정·청담·코엑스 등 강남권 고부가 소비권역 내 활발한 소비 지속은 물론 홍대·성수·여의도 등 로컬상권으로 상권이 다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4월 국가별 방문객은 중국(44만 명), 일본(23만 명), 대만(15만 명), 미국(13만 명), 필리핀(6만 명) 순이었다. 특히 4월 29일부터 5월 6일까지 황금연휴 기간 한국을 찾은 중국·일본 관광객은 약 22만 명(일본 11만 2000명, 중국 10만 8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7% 증가했다. 이 기간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의 카드 소비액 역시 4376억원으로 전년 대비 37.9% 급증했다.
황금연휴 기간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맞춰 시는 5월 1일부터 8일까지 명동, 여의도 한강공원 등 주요 거점에서 ‘서울환대주간(Seoul Welcome Week 2026)’ 행사를 열고 관광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한편 시는 여세를 몰아 ‘서울관광 3·3·7·7(외래관광객 3000만 명, 1인당 지출액 300만원, 체류일수 7일, 재방문율 70%)’ 비전 달성을 위해 고부가가치 관광 콘텐츠를 지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단체보다는 개별 관광객 중심의 취향형 소비가 늘어나는 추세를 반영해 시장별 맞춤형 마케팅을 강화한다. 다국어 서비스와 결제 시스템 등 외국인들이 겪는 불편 사항을 개선해 관광 수용 태세도 끌어올릴 방침이다.
더불어 하반기에도 ‘서울 바비큐 페스티벌’, ‘서울미식주간’, ‘서울어텀페스티벌’, ‘윈터페스티벌’ 등 계절별 대표 행사를 촘촘하게 연계해 ‘다시 찾고 싶은 글로벌 관광도시’의 입지를 굳건히 다진다.
김명주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4월 방문객 156만 명, 관광 소비 1조 원 돌파는 서울 관광의 뚜렷한 질적·양적 성장을 증명하는 지표”라며 “앞으로도 K-컬처, 미식, 뷰티 등 서울만의 차별화된 고부가가치 콘텐츠와 편리한 서비스를 고도화해 외래관광객 3000만 명 시대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