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한동훈 후보의 '5대 메가폴리스' 공약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MBN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2차 경선 '대선후보 4강 토론'에서 한동훈 후보를 향해 "5대 메가폴리스를 2년 만에 조성하겠다고 했다. 깜짝 놀랐다. 서울과 똑같은 도시를 전국 지방에 5개를 만들겠다는 게 어떻게 가능한가. 집 한 채 짓는데도 2년이 걸린다"라고 물었다.
한 후보는 "없는 신도시를 새로 만들겠다는 게 아니다. 그간 수도권 집중 해결 문제는 균등한 배분에 집중돼있었는데 역설적으로 지방의 대도시를 중앙 차원에서 서울에 경쟁하게 키우자는 얘기"라며 "규제 제로 펀드 등을 동원해 그 도시가 특정 산업 중심으로 돌아가되 서울과 경쟁할 수 있을 정도로 집중 지원해 주변에 다른 지역에도 방사상으로 영향을 미치는 방향으로 수도권 집중 문제를 풀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어떻게 하든 2년 만에 메가폴리스를 전국 지방에 5개나 만든다는 게 (가능한가)"라며 홍 후보를 향해 "이게 가능하냐"고 물었다. 홍 후보는 곧바로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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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는 다시 홍 후보를 향해 "대구를 서울과 같은 도시로 만드는 데에 2년 만에 할 수 있나"라고 물었고, 홍 후보는 "허황된 공약"이라며 "신도시 제대로 하려면 10년이 더 걸린다. 기존 도시를 새롭게 리모델링 하는 데에도 적어도 10년 걸린다. 공약 보고 이게 행정을 알고 공약하는 건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한 후보는 "두 분은 제 설명을 들으려고 하시지 않는다. 없는 도시를 만드겠다는 취지가 아니다. 지금 있는 대도시를 집중적으로 중앙 차원에서 지원하겠다는 것"이라며 "2년 내에 모든 게 완성되진 않을 것이다. 정책이 출발하면 그 목표로 가게 될 것이다. 허황됐다고 말씀하시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